"윤상현 처가 푸르밀 불매" "아이유 불매"…때아닌 불매운동 왜
입력
수정
불매운동으로 번진 탄핵 후폭풍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혼란에 휩싸인 대한민국 곳곳에서 때아닌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탄핵 반대' 윤상현 처가 기업 불매에
'집회 선결제' 아이유 광고 기업까지
"연좌제식 불매운동은 과도" 비판도
17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에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혀온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을 겨냥한 불매운동이 포착된다. 바로 윤 의원의 처가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가공업체 '푸르밀'이 그 대상이다.야권 지지자들로 추정되는 네티즌들은 푸르밀 제품명과 사진 등을 정리해 공유하면서 "여러분 푸르밀 제품 사용하지 말아주세요. 내란 부역자 윤상현의 장인이 운영하는 회사입니다", "윤상현 처가 푸르밀 불매" 등의 글을 올리고 있다.
윤 의원은 지난 14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통과되기 전까지 꾸준히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표결 당일에도 페이스북에서 "무도한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에 정권을 헌납할 수 없다"면서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밝혔었다.반대로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의중을 내비쳤다가 곤욕을 치르고 있는 경우도 있다. 바로 가수 아이유다. 아이유는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참석하는 팬들을 위해 곳곳의 식당에 '선결제'를 해둔 바 있다.당시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는 "추운 날씨에 아이크(응원봉)를 들고 집회에 참석해 주변을 환히 밝히는 '유애나'(아이유 팬덤)의 언 손이 조금이라도 따뜻해지길 바라며 먹거리와 핫팩을 준비했다"고 공지했었다. 아이유가 제공한 먹거리는 빵 200개, 음료 200잔, 국밥 200그릇, 떡 100개 등이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이번에는 여권 지지자들로 추정되는 네티즌들이 아이유와 모델 계약을 맺은 기업에 대한 불매운동에 나섰다. 이들은 우리은행, 하이트진로 등 구체적인 기업 리스트를 공유하면서 불매운동을 제안하고 있다. "우리은행 카드 해지했다", "앞으로 삼다수, 진로 안 먹는다" 등이다.
한편, 사회에 만연해진 이런 불매운동 현상에 대해 "연좌제식 불매운동은 과도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