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첨돼도 못 사요"…한달새 11만명 깼다

청약통장 가입자가 한 달 새 11만 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가 상승과 높은 청약 경쟁률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약 2천661만 명으로 전월보다 11만명 감소했다. 이는 2022년 6월 이후 29개월 연속 감소세다.또한 지난달 이탈자 수는 작년 1월(15만4천996명)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청약통장 저축액 감소를 막기 위해 금리 인상 등의 조처를 했으나 가입자 이탈은 계속되고 있다. 업계는 높은 분양가와 낮은 당첨 가능성을 주된 이유로 본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11월 말 기준 민간아파트 분양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민간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공급면적 기준)는 4천720만7천원에 이른다.이는 작년 동월 대비 38.01% 상승한 것으로, 역대 최고치다.

청약 경쟁률도 치열해지고 있다.

분양 평가 업체인 리얼하우스가 올해 당첨 가점을 조사한 결과, 전국 민간 분양 아파트의 당첨 가점 커트라인 평균(청약홈에 최저 당첨 가점이 명시된 모든 값의 평균)은 50.9점으로 집계됐다. 2020∼2023년은 이 커트라인이 41∼48점대였다.(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