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현 대우건설 대표 "2027년 당기순이익 1조원 달성"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가 2027년 당기순이익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안전 최우선 문화'를 내세우며 내실 있는 경영을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지난 17일 열린 취임식에서 "수익성을 높이는 내실 있는 경영 기조 속에 위험 요인을 줄여 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해 나가겠다"며 "2027년 당기순이익 1조원, 부채비율 120%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의 지난해 순이익은 5215억원이다. 그는 빌딩정보모델링(BIM) 등 스마트 건설 기술을 활용해 건축 설계, 시공, 유지 관리까지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여 업계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건설 외 신사업 분야도 구체화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지난 50년 동안 쌓아온 조직 문화를 바탕으로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수평적 조직 문화를 조성하고, 팀·본부 간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협업 체계를 갖춰 나나겠다"고 말했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이날 격려사에서 "김 대표는 대우건설 인수합병(M&A) 과정을 총괄하며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었고,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리더십의 소유자"라며 "앞으로 김 대표의 리더십 아래 전 직원이 소통하고 협력해 더욱 우수하고 혁신적인 글로벌 건설사로 도약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대우건설은 앞으로 정 회장과 김 대표가 호흡을 맞춰 해외 시장의 3대 핵심 권역으로 꼽히는 북미,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개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동시에 투르크메니스탄, 체코 등 신시장 개척에도 나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고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대한민국 공군 전투기 조종사 출신으로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의 사위다. 2021년 중흥그룹의 대우건설 인수단장을 맡아 인수 과정을 총괄했으며 지난해부터 대우건설 총괄부사장으로 회사 경영에 참여해 왔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