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트리가 왜 여기에"…계절가전 판매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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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계절가전 판매량 증가가습기, 전기·온수매트, 전열기기 등 겨울철 수요가 높은 계절가전 판매량이 이달 들어 증가세를 나타냈다. 한 가전유통업체는 크리스마스 트리와 같이 가전이 아닌 제품을 앞세워 연말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1주 전보다 10~30% 늘어나
'성탄절 트리'도 앞세워 눈길
18일 전자랜드에 따르면 지난 10~16일 가습기 판매량은 앞선 이달 3~9일보다 34% 증가했다. 전기·온수매트는 같은 기간 13%, 전열기기는 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11~12월 사이 가전유통업체에선 난방용품 등 계절가전 판매량이 급증한다. 특히 전기·온수매트나 전열기기는 평소 판매량이 매우 저조하지만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제품군으로 꼽힌다.
가전유통업계는 날씨가 갈수록 추워지는 데다 연말·새해 선물용을 찾는 발길이 늘어나는 만큼 계절가전 중심의 판매 전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전자랜드는 자사 온라인몰에서 '크리스마스 기획전'을 열고 △가습기 △전기·온수매트 △히터·온풍기 등 전열기기 등을 할인된 가격으로 내놨다. 카프 무선 무드등 듀얼가습기, 신일전자 2단 미니히터 등을 전면에 내세웠다. 롯데하이마트도 온라인몰에서 '난방가전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경동나비엔 숙면매트, 글루바인 물세탁 전기요, 벤타 에어워셔를 '베스트' 상품으로 꼽았다.
전자랜드는 특히 기획전을 통해 크리스마스 트리도 함께 판매하는 전략으로 소비자들을 끌어모으는 데 한층 더 열을 올리고 있다. 이 회사는 이전부터 온라인몰에서 가전제품이 아닌 일상용품도 취급해 왔다. 누구나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온라인몰 특성을 고려해 최대한 많은 소비자들을 유입시키려는 전략이다.
실제로 전자랜드 크리스마스 기획전 페이지를 보면 가전보다 크리스마스 트리와 장식품이 더 상단에 나와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전제품만 팔아선 온라인상에서 유입이 잘 되지 않는다"며 "가전제품만 검색해서 들어오는 경우가 적기 때문에 여러 품목을 앞세워 자사 페이지로 유입을 시킨 다음 고객들을 머무르게 하면서 구매를 유도하는 방식은 오래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