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오르는 게 없네"…포카리 등 음료 가격 '새해 첫날 인상'

동아오츠카 "원부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 부담 증가에 불가피"
지난해 2월 동아오츠카 별관 앞에서 모델들이 '따뜻한 포카리스웨트'를 선보이고 있다. / 사진=한경 DB
포카리스웨트·데미소다·오란씨 등 음료 가격이 새해 첫날부터 오른다.

동아오츠카는 내년 1월1일 자사 제품 가격을 평균 6.3% 인상한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2022년 12월 가격을 평균 8.6% 올린 뒤 2년1개월 만이다. 회사 측은 “지속적인 원·부자재 값 상승과 물류비 증가로 인해 부득이하게 가격을 조정한다”고 말했다.대표 제품인 포카리스웨트 250ml 캔은 편의점 기준 1600원에서 1700원으로, 620ml 페트는 2500원에서 2600원으로, 1.5L 페트는 3800원에서 3900원으로 100원씩 인상된다.

나랑드사이다·오란씨 250ml 캔과 오로나민C는 1400원에서 1500원으로, 데미소다 250ml 캔 4종(애플 복숭아 레몬 청포도)은 1600원에서 1700원으로 역시 100원씩 오른다. 캔이나 페트 대비 원재료비 인상률이 50% 이상 상승한 컨피던스 230ml 병 제품은 1800원에서 2000원으로 오름폭이 좀 더 컸다.

반면 데자와 캔 제품은 가격을 동결했다. 최근 새 단장한 커피 브랜드 ‘이카리아’는 2400원에서 2100원으로 인하한다. 제품에 들어가는 원두는 같지만 추출 방식을 콜드 브루에서 핫 브루로 바꾸고 사용 페트를 변경했다는 설명이다.동아오츠카 관계자는 “올해 가격 인상을 검토했으나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한시적으로 가격 인상을 보류했다. 하지만 원·부자재 가격 및 물류 비용 증가 등 외부 요인이 지속돼 내년에는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더 나은 품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