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철도 아닌데 전세 씨 말라"…침체 빠졌던 동네의 '반전'

울산 아파트 공급 2028년까지 부족…전세 품귀현상

입주 물량 연간 수요 대비 절반 수준 그쳐
'번영로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 등 관심 높아
번영로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 투시도. 롯데건설 제공
울산의 아파트 입주물량이 최근 4년간 수요에 비해 크게 부족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전세가율이 치솟고 매매가를 끌어올리는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공급물량이 수요를 초과, 아파트 매매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부산·경남 부동산 시장과 대조를 보이는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18일 아파트 정보사이트 부동산지인에 따르면 울산의 아파트 입주물량은 2019년 1만2700여 가구로 정점을 기록한 후 지난해를 제외하고 매년 적정 수요(6000여 가구)를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도 2028년까지 연간 아파트 입주량이 수요에 못 미치는 3000~4000여 가구에 그칠 전망이다.

이같은 아파트 공급 부족이 예상되면서 울산의 부동산 시장이 부·울·경 가운데 가장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울산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지난달 기준 0.04%로 오름세로 전환하며 비수도권에서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전세 품귀현상이 나타나면서 지난달 기준 울산의 최근 3개월간 평균 전세가율은 76.5%로 전국 평균보다 7.7%P 높은 수준이다.한동안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던 울산 분양시장도 지난 5월을 기점으로 상황이 반전되고 있다. 롯데건설과 SK에코플랜트가 분양한 총 2033가구의 대단지 ‘라엘에스’가 3년 만에 울산 최대 청약 접수를 기록한데 이어 2개월 만에 완판되면서다.

롯데건설은 여세를 몰아 울산 중구 학산동 복산육거리 근처에 공급하는 '번영로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를 계약금 5%에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로 분양 중이다. .

단지는 지하 5층, 지상 최고 49층, 3개동으로 조성되며 우선 공급 중인 아파트는 전용면적 84㎡ 542가구와 105㎡ 92가구로 이뤄진다. 대부분 판상형 4베이 구조로 설계돼 채광 및 환기에 유리할 전망이다.입주 이후에는 아워홈에서 운영하는 조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롯데시네마 영화 관람, 홈클리닝 서비스, 출장세차 등의 비용을 할인해주는 엘리스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건설이 울산에서 라엘에스를 완판하며 청약시장 분위기가 달라졌다”며 “번영로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 견본주택 방문객이 여전히 이어지고 계약도 꾸준히 이뤄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