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많은 캐나다인들, 미국 편입 원해"…야욕 드러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사진=A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캐나다를 미국에 편입해야 한다는 의견을 드러내 '야욕'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18일(현지시각)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왜 우리가 미국에 연간 1억달러가 넘는 보조금을 캐나다에 지원하는지 아무도 대답할 수 없느냐, 말이 안 된다"며 "많은 캐나다인은 캐나다가 (미국의) 51번째 주(州)가 되길 원한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캐나다가 미국에 편입되면 "그들은 세금과 군사 보호 비용을 크게 절약할 수 있다"며 "대단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미국은 50개 주와 워싱턴DC로 구성돼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주장은 캐나다가 51번째 주로 미국에 병합돼야 한다는 거다.

캐나다는 미국의 대표적인 우방국으로 꼽힌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이 캐나다에 대한 야욕을 드러내며 도발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0일에도 트루스소셜에 "얼마 전 캐나다의 트뤼도 주지사와 함께 저녁 식사를 하게 돼 기뻤다"고 적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지난달 30일 회동을 언급한 것인데, 동맹국 정상을 주지사로 칭한 것.

당시 폭스뉴스는 트럼프 당선인이 튀리도 총리에게 "미국의 51번째 주로 편입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다. 당시 튀뤼도 총리는 트럼프 당선인의 25% 고강도 관세 예고에 대응하기 위해 그의 개인 저택인 플로리다주(州) 마러라고를 전격 방문했고, 이에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 편입을 제안했다는 것.

이에 트뤼도 총리와 나머지 사람들은 긴장하면서도 웃어넘겼음에도, 트럼프 당선인은 트뤼도 총리에게 "총리가 더 나은 직함"이지만 51번째 주의 주지사가 될 수도 있다고 거듭 제안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