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 낙동강·동백섬·광안리 환경 보호…어려운 이웃 집 수리·병원 동행 차량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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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행은 지역 사회공헌 활동의 ‘강자’다. 지난해 부산은행의 사회공헌 활동비는 548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14.5%에 달하는 돈을 지역 사회에 환원했다. 당기순이익 비중 기준으로 지난해 기준 전국 은행 중 사회공헌에 가장 큰 공을 들인 셈이다. 최근 5년 평균 사회공헌활동비는 당기순이익의 12%에 육박한다. “지역에서 얻은 이익은 지역에 환원한다”는 기치 아래 2003년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사회공헌 전담 조직을 신설했으며 그 규모를 꾸준히 확대해 봉사활동, 금융교육, 지역 문화행사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 체육·환경 등 공헌 ‘주제’ 다양
지난달 20일 부산은행은 부산광역시체육회가 주관하는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부산선수단 해단 및 유공자 시상식’에서 부산선수단의 후원과 지역 체육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패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부산은행은 내년 부산에서 열리는 전국체육대회를 적극적으로 후원하겠다고 밝혔다.부산은행은 1981년부터 부산육상연맹 회장사를 이어오고 있으며, 2009년부터는 육상 실업팀을 운영 중이다. 올해에는 글로벌 도시 부산을 세계에 알린 ‘2024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의 프리젠팅 파트너를 맡아 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환경오염 해결에도 앞장서고 있다. 올해 부산은행은 부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낙동강 국가 정원 지정 사업에 발맞춰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지난 4월에는 600여명의 임직원이 삼락, 대저, 을숙도 등 낙동강 인근 주요 생태공원을 찾아 생태계 교란 식물인 양미역취 등을 제거하고 부산의 향토 종인 부산꼬리풀 등 자생종을 심으며 그린 정원 조성에 앞장섰다.해운대 동백섬과 초읍 어린이대공원, 광안리 해수욕장 등 부산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장소를 중심으로 환경정화 활동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지난 11월 동백섬부터 미포항까지 이어지는 갈맷길 2-1구역 일대에서 해안가 쓰레기를 수거 활동을 벌였다.
부산은행은 올해 신종자본증권 형태의 한국형 녹색 채권 1000억원을 시중은행 수준의 금리로 발행에 성공했다. 이번 녹색 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폐기물 처리시설 및 대기오염방지시설 등 환경개선 시설 자금 지원에 사용해 지역 내 친환경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ESG 경영 노력의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10일 환경부가 주최하는 ‘2024년 녹색경영 및 녹색금융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소외계층의 동반자
부산은행은 고물가 등 불안정한 경제 상황에 더욱 고통받는 소외 이웃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생활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안락한 따뜻한 보금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사랑의 집 고쳐주기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부산지역에는 25년 이상의 노후 주택 비율이 높은 편이나 만만치 않은 수리 비용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소외계층의 주거환경이 불안정하다. 부산은행은 실질적인 지원을 위해 지역 지자체와 협업해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벌였다. 지난 2년 동안 보수 및 개조를 지원한 노후 주택이 81가구에 달한다. 산복도로와 좁은 골목 등에 거주하여 이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독거노인들이 병원 이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지역자활센터에 차량 5대를 지원하고 있다.
매년 명절을 맞아 소외 이웃이 따뜻한 명절과 연말을 보낼 수 있도록 ‘동백萬開(만개)’ 나눔 사업을 마련하고 현재까지 144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기부했다. 봉사활동과 연계해 임직원들이 생필품을 담은 복 꾸러미도 제작해 전달하고 있다.얼어붙은 지역경제에 갈 곳을 잃어가고 있는 재래시장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움직임도 눈에 띈다. 10여 년 전부터 3급 이상 임직원들은 매월 일정 금액을 급여를 대신해 전통시장 상품권으로 받고 있다. 또한 부전시장, 부산진시장, 동래시장 등에서 지역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1억 5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구입해 지역 복지시설에 전달하기도 했다.
또한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앞장서면서 소외 이웃 지원에 힘써온 진심을 인정받아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부터 ‘부산 나눔 명문기업 1호’에 선정됐으며 골드 회원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방성빈 부산은행장은 “소외계층 지원과 환경 등 ESG 경영 실천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왔다”며 “특히 올해부터는 각 지역별 지점과 연계해 현장 중심의 봉사활동을 강화하는 등 지역 중심의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업들을 찾아나가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