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국민연금, 외환스와프 한도 증액…500억→650억달러

"원/달러 환율 안정 차원"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기획재정부 등 외환 당국과 국민연금공단이 원/달러 환율 안정 차원에서 외환스와프(FX Swap) 거래 한도를 650억달러로 증액한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외환 당국은 이달 말 만료되는 국민연금과의 외환 스와프 계약기한을 내년 말로 연장한다. 한도는 기존 500억달러에서 650억달러로 증액할 계획이다.

외환 당국·국민연금 외환 스와프 한도는 2022년 최초 계약 당시만 해도 100억달러에 불과했다. 이듬해 4월 350억달러로 증액됐고 지난해 6월 500억달러로 늘었다.

이 계약은 국민연금이 해외자산 매입 등을 위해 달러가 필요할 경우 외환 당국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를 먼저 공급한 다음 추후 돌려받는 구조다.

만약 국민연금이 필요한 달러를 현물환 시장에서 사들이면 달러 가격이 오른다. 이와 달리 외환 당국에서 대신 달러를 구하면 외환시장 안정에 기여할 수 있게 된다. 국민연금 입장에서도 시장에서 비싼 달러를 사들이지 않아도 되는 만큼 이익일 수 있다.

한은 관계자는 외환보유액 감소 우려에 관해 "스와프 거래 기간 중 외환보유액이 거래금액만큼 줄어들지만 만기에 자금이 전액 환원되는 만큼 외환보유액 감소는 일시적"이라고 설명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