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호 '부실 복무'?…'재입대' 싸이 55개월 복무 재조명

사진 = 최혁 기자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복무 중인 그룹 위너의 송민호가 부실 복무 의혹에 휘말린 가운데, 병무청이 그의 복무 시 근태 등 조사에 들어갔다.

과거 싸이, NRG 천명훈, 가수 강현수 등이 부실 복무로 인해 재입대한 사례가 있어 송민호의 처분에 관심이 쏠린다.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송민호의 상습 출근 조작 의혹을 조사해달라는 국민신문고의 민원을 접수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앞서 지난 17일 온라인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송민호가 사회복무요원으로 일하고 있는 마포주민편익시설에 제대로 출근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초 마포시설관리공단에서 복무했던 송민호가 지난 3월 마포주민편익시설로 근무지를 옮긴 후 가끔 나타나 출근 사인만 한 뒤 담배를 피우고 사라졌다는 의혹이었다.매체는 11월부터 12월 초까지 10차례 이상 해당 시설을 방문했지만, 단 한 번도 송민호를 볼 수 없었다고 전했다. 주민시설 책임자이자 송민호의 상관인 A씨는 개인정보를 이유로 출근부, CCTV 등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출근 확인 요청에 연차, 병가, 입원 등을 이유로 들었다고 알려진다.

싸이는 2002년부터 35개월간 산업기능요원으로 군 복무했으나 2007년 부실 복무 판정을 받고 그해 12월 육군 52사단으로 현역 재입대, 20개월간 군 생활을 마치고 전역한 바 있다.

그는 2009년 9월 한 연예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재판받고 쌍둥이를 낳고 다시 들어갔다"면서 "내가 만삭인 상태에서 재판이 진행되고 있었다. 아기들이 공교롭게도 국군의 날에 태어났다"고 전했다.우여곡절 끝에 재입대했지만 성실한 군 복무와 '연예병사'로 '위문열차'를 통해 병사들의 사기 진작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육군참모총장상을 받기도 했다.

송민호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부실 복무 의혹에 대해 "아티스트 복무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확인하기 어렵다"면서도 "다만 병가 사유는 복무 전부터 받던 치료의 연장이며, 그 외 휴가 등은 모두 규정에 맞춰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송민호의 소집해제일은 오는 23일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