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PAN NOW]고령자를 위한 오키나와 배리어 프리 투어


에메랄드 바다를 보고만 있어도 여행의 만족감을 느끼는 일본속의 다른 나라 ‘오키나와’를 고령자코스로 제안해 본다.
대중교통이 아닌 전세 자동차로 이동하는 전제로 차에서 내려 동선이 가장 짧지만 오키나와의 대표 관광지와 아름다운 해변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다.
아메리칸 빌리지에서 바라 본 'Sun set'. / JAPAN NOW
[1일차]
나하공항에 도착하면 1층 인포메이션 센터 ‘배리어 프리’창구에서 휠체어 대여가 가능하다. 현장에서 직접 빌려도 되지만 여행 3~4일전 barifuri-okinawa.org 사이트에서 사전 예약을 권장하며 창구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사전에 렌터카 또는 프라이빗 투어 업체를 예약해 나하 공항을 출발한다.
■세나가섬
가장 먼저 만나는 여행지는 공항 옆 ‘세나가섬’으로 그리스 산토리니를 연상케 하는 하얀 건물의 상점들이 층층이 늘어서 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1층 카페에서 이착륙하는 비행기와 바다를 보며 남국의 주스 또는 오키나와 여행 내내 마주할 ‘블루 씰’아이스크림을 먹어도 좋다.
휠체어 대여소 X, 장애인 주차구역 O, 이동 편의성(1층 한정) O
공항 옆의 작은 섬 세나가섬 우미카지테라스에서 오키나와 여행을 시작 했다. / JAPAN NOW
■국제거리
세나카섬을 출발 후 오키나와 최대 도시인 나하시에 숙소를 잡고 ‘국제거리’ 산책도 좋다. 이곳 풍경은 일본 도시의 번화한 상점가로 일본스러운 느낌과 쇼핑 등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일본풍 도시의 번화한 밤을 느끼고 싶다면 나하시를 숙소로 정하는것도 좋다.
오키나와 국제거리는 관광객 대상의 번화가로 일본 여행이 처음인 여행객에게 추천한다. / JAPAN NOW
[2일차]
■잔파곶전망대
숙소를 출발해 ‘잔파곶 전망대’로 가자.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시간이 약간 절약되지만 국도를 타고 해안 도로를 달리며 도로가의 풍경 감상도 좋다. 잔파곶 전망대에 도착하면 관람포인트 가장 가까운 곳이 장애인 주차장이다. 여기서 하차해 등대까지 가는 길은 이동로가 잘 정비돼 있다.
등대 정상은 휠체어 이동이 불가능하지만 일반인들은 약간의 입장료를 지불하더라도 정상에서 전체 조망을 추천한다.
휠체어 대여소 X, 장애인 주차구역 O, 이동 편의성 O
아름다운 해안 절벽, 잔파곶 풍경과 고령자 부부가 잔파곶 전망대에서 바다를 감상하고 있다. / JAPAN NOW
전망대 관람시간은 약 1시간이면 충분한데 다음 여행지 ‘코우리섬’을 가기에 앞서 오키나와 향토음식인 ‘오키나와 소바’등을 먹고 이동하면 시간적으로 알맞다.
■코우리섬
오키나와 본섬과 코우리섬을 연결하는 코우리대교를 건너기 직전 왼쪽의 주차장은 사진 찍는 포인트다. 차에서 내려 몇 걸음만 옮기면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뷰 포인트다. 다시 출발해 다리를 건너 우측 주차장으로 내려가면 해변과 연결돼서 모래사장을 밟으며 쉬어가기 좋다.
섬의 바닷가로 만족하지 못하면 섬 정상의 전망대 ‘코우리 오션 타워’에 오르는 것도 추천한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입장 티켓을 구매하면 ‘골프 카트’로 전망대가 있는 정상까지 이동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에 올라 섬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성인 1천엔, 초중학생 500엔.
무료 휠체어 대여소 O, 장애인 주차구역 O, 이동 편의성 O
코우리섬을 연결 하는 코우리 대교(위)와 섬의 해변 풍경 / JAPAN NOW
■추라우미 수족관
섬을 출발해 약 1시간정도 달리면 ‘추라우미 수족관’에 도착한다. 오키나와를 대표하는 관광지 가운데 하나로 장애인 전용 주차공간이 별도로 마련돼 있고 고령자의 경우라면 입구에서 ‘고령자 승차’를 얘기하고 휠체어 대여소가 있는 장애인 주차구역까지 안내 받을 수 있다.
수족관 내부는 유모차나 휠체어로 이동하기에 전혀 불편 없이 설계돼 있고 메인 수족관 앞에는 별도의 관람구역까지 있어 오히려 특권 아닌 특권을 누릴 수 있다.
무료 휠체어 대여소 O, 장애인 주차구역 O, 이동 편의성 O
추라우미 메인 수족관 앞, 휠체어 전용 관람공간 / JAPAN NOW
관람을 마치면 일몰시간이 다가오기 때문에 수족관 근처로 숙소를 잡는 것을 권장한다.
수족관 5분 거리의 ‘마이하나 웰리스 리조트 호텔’ 등 몇 개가 모여 있는 작은 단지가 있는데 여름이라면 야외 풀도 가동하고 4계절 상시 운영중인 ‘대욕장’에서 하루의 피로를 푸는 것도 좋다. 주변에는 야키니쿠 식당 등 작은 상업시설도 있다.

[3일차]
■만자모
호텔 체크인을 마치고 ‘만자모’로 향했다. 1726년 오키나와의 옛 이름 류큐국의 국왕인 쇼우 케이가 만 명이 앉을 수 있다는 들판이라고 말한 것에서 유래했다.
절벽까지 가려면 매표소가 있는 건물을 통과해야 하는데 현관을 들어서면 휠체어 대여소가 있어 고령자라면 차에서 내려 몇 걸음만 이동하면 휠체어로 편하게 만자모 비경을 감상할 수 있다. 동선을 따라 관람을 마치고 도착하는 곳은 매표소가 있던 건물 2층으로 이곳도 카페와 향토 요리 레스토랑이 있어 고령자가 있을 경우 이동 최소화를 위해 여기서 식사 해도 좋다.
휠체어 대여소 O, 장애인 주차구역 O, 이동 편의성 O
만자모로 향하는 이동로 / JAPAN NOW
■해중도로 드라이브
오키나와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는 ‘이케이섬’으로 향하는 해중도로다. 섬으로 도착하는 중간쯤에는 드라이브코스의 하이라이트인 ‘우미노에키(海の駅)’ 휴게소에 도착하는데 이곳도 식사나 경치를 감상하기 좋은 지점이다. 우미노에키란 ‘바다의 정거장’이란 뜻으로 일본의 국도에 있는 휴게소 ‘미치노에키(道の駅)’의 오키나와 버전이다.
이케이섬에 도착하면 유료 비치가 있는데 사람에 북적이지 않는 한적한 바닷가를 감상할 수 있다.
휠체어 대여소 X, 장애인 주차구역 O, 이동 편의성 O
해중도로 중간에 위치한 일본식 휴계소'우미노 에키'에서 바라본 바다 풍경 / JAPAN NOW
섬에서 나와 동네 로컬 음식점의 해산덮밥. 오키나와의 바다 식물 우미부도(바다 포도)와 회의 조합이 최고였다. / JAPAN NOW
■아메리카빌리지
여행 3일차 마지막 숙소는 다음날 나하공항과 거리도 가깝고 유명한 관광지인 ‘아메리카 빌리지’주변을 추천한다. 대형 쇼핑센터인 ‘이온몰’이 있어 선물구매나 쇼핑하기 좋으며 마지막날인 만큼 ‘남국 풍 근사한 Sun set’이 아름다운 곳이다. 또한 지명에서 알 듯 미국 풍 상점가와 레스토랑이 많다. 호텔도 여러 곳 있는데 천연온천이 갖춰진 호텔도 있어 이곳을 숙소로 잡는다면 오후3시 체크인 후 거리 산책과 일몰 감상, 그리고 온천을 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하다.
휠체어 대여소 X, 장애인 주차구역 O, 이동 편의성 O
아메리칸 빌리지의 상점가 / JAPAN NOW
[4일차]
마지막날 공항으로 가기 전 나하 시내 ‘현립 박물관과 미술관’을 들러 본다. 약칭은 ‘오키뮤’로 외관은 류큐왕국의 구스쿠(오키나와의 성)을 이미지로 디자인했다.
박물관을 둘러보다 보면 한국처럼 지정학적 위치가 중요한 지역은 많은 침략과 전쟁을 겪듯 류큐왕국에서 오키나와 현이 이르기까지 격동의 역사를 한눈에 보며 이해할 수 있는 장소다.
무료 휠체어 대여소 O, 장애인 주차구역 O, 이동 편의성 O
오키나와 현립 박물관-미술관 / JAPAN NOW
여행지는 한번 경험하면 그만인 곳과 매력에 빠져드는 곳이 있는데 현지에서 만난 일본 지인들 대부분은 오키나와의 매력에 빠져 매년 방문한다는 이들도 많았다.
내년에는 오키나와 한달 살이를 하면서 주변의 섬들도 모두 섭렵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