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진 에싸 대표 "패브릭 소파로 1600억 매출 도전"
입력
수정
지면A25
"액체 쏟아도 쉽게 닦을 수 있어“‘패브릭 소파’ 하면 에싸를 떠오르게 해야죠. 내년 1600억원 매출이 목표입니다.”
다양한 질감의 소재 선보일 것"
박유진 에싸 대표(사진)는 소파 전문 브랜드 ‘에싸’를 창업 5년 만에 매출 1000억원이 넘는 ‘메가 브랜드’로 키운 비결에 대해 “좋은 품질과 합리적 가격, 차별화된 소재와 기능을 전면에 내세운 게 주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일 경기 남양주시 에싸 플래그십스토어에서 만난 박 대표는 “소파 중에서도 패브릭만 고집하며 차별화한 것이 특히 3049세대에 통한 것”이라며 “언젠가 밀라노 가구 박람회에 출품하고 파리에도 매장을 내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에싸는 매출의 80%가 패브릭 소파에서 나온다. 원사를 세로로 세워 두 번 압축했기 때문에 소파 겉면에 물이나 와인을 쏟아도 쉽게 닦아낼 수 있다는 게 에싸가 강조하는 차별점이다.
박 대표는 “다른 코팅 원단들은 사용할수록 벗겨지면서 발수 기능이 떨어지지만 우리 원단은 반영구적으로 발수 기능을 갖췄다”며 “앉았다 일어나면 자연스럽게 원상 복귀되는 에어리폼도 우리가 개발한 특허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에싸는 100% 국내 공장에서 생산한다. 이 때문에 영업이익률이 1%대로 낮다. 박 대표는 “회사라면 당연히 이익률을 높여야 하겠지만 지금은 우리의 차별점과 강점을 알리는 데 중점을 둬야 할 시기”라며 “내년엔 원가를 절감한 소재, 패브릭 질감의 가죽 제품 등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박 대표는 가죽 소파 브랜드 ‘자코모’를 창업한 박재식 회장과 박경분 부회장의 딸이다. 자코모는 2022년 968억원까지 매출이 오르다가 지난해 840억원으로 ‘소파 1위’ 브랜드 자리를 에싸에 내줬다. 에싸는 같은 기간 850억원에서 1074억원으로 매출이 26.3% 뛰었다. 올해는 10% 이상 매출이 오를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남양주=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