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통 비난 도저히 못 참아"…홍준표도 CIA 신고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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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김민규 이어 CIA 신고당한 홍준표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일부 여권 강성 지지자들이 탄핵 찬성 의사를 내비친 연예인들을 미 정보국(CIA)에 신고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같은 국민의힘 진영인 홍준표 대구시장까지 신고했다는 소식이 알려져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자꾸 조기 대선으로 분열 유도하고…
윤통 비난하는 거 도저히 못 참겠더라"
지난 21일 한 국민의힘 지지자로 추정되는 네티즌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구시장 홍준표 CIA에 신고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네티즌은 CIA 신고 화면을 캡처해 올리면서 "자꾸 조기 대선으로 분열 유도하고 윤통(윤 대통령) 비난하는 거 도저히 못 참겠더라"고 신고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홍 시장이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인용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사실상 대권 레이스에 나서고 있는 것을 못마땅해한 국민의힘 지지자가 그를 미 CIA에 신고해버린 것이다. 이 글에 다른 국민의힘 지지자들로 추정되는 네티즌들은 갑론을박을 벌이기도 했다. "홍 시장은 탄핵 반대했다"는 의견과 "자기가 대선 출마 자격 있는 줄 착각한다", "헛된 대통령 꿈 접어라"라는 목소리가 맞섰다.일부 여권 강성 지지자들은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 입장을 직간접적으로 밝힌 연예인들을 CIA에 신고하고 이를 인증하는 릴레이를 벌이고 있다. 가수 겸 배우 아이유는 서울 여의도 국회 일대에서 열린 탄핵 찬성 집회에 참가하는 팬들에게 음식을 제공했다는 이유로, 배우 김민교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패러디 영상을 올렸다는 이유로 공격받고 있다. 일부 지지자들은 연예인들을 '종북 좌파'로 낙인찍기도 했다.
한편, 홍 시장은 지지자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 등에서 차기 대권 도전 의지를 연일 내비치고 있다. 언론 인터뷰에서는 "어차피 내가 다시 한번 대선에 나간다는 것은 국민 대부분이 알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1996년 2월 정계에 입문해 어느덧 약 29년 동안 정치권에 몸담고 있는 홍 시장의 대권 도전은 이번이 네 번째다. 첫 번째는 제17대 대선 한나라당 후보 경선, 두 번째는 제19대 대선 자유한국당 후보 출마, 세 번째는 제20대 대선 국민의힘 후보 경선이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