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첨식 쇼핑몰' 아시나요…"품질 보증된 中企제품으로 시너지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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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서울기업 인터뷰] 김문식 에스엠티엔티 대표"하이서울기업에는 다양한 기업들이 있습니다. 구성원 간 많은 교류를 통해 도움을 많이 받고, 우리 쇼핑몰에서 하이서울기업 내 물건을 취급하는 등 제가 도움을 주기도 하죠. 그렇게 서로 시너지가 나는 것 같습니다."
2002년 창업…특허 기반 신기술 개발 주력
"산타의 연못, 중소기업 협업 솔루션 자리잡아"
최근 서울 강동구 에스엠티엔티 본사에서 만난 김문식 대표(사진)는 '하이서울기업' 효과에 대해 "기업 간 좋은 효과를 가져가면서 동종이 아니라 이종업계도 서로에게 도움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2002년 설립해 기업형 대량 문자발송 서비스 '원샷', 주차 안심번호 애플리케이션(앱) '모바', 당첨식 쇼핑몰 '산타의연못' 등을 선보인 에스엠티엔티는 특허를 기반으로 한 신기술 개발에 주력해왔다. 2017년 서울시와 서울경제진흥원(SBA)이 심사·선정하는 서울 소재 우수 중소기업인 하이서울기업이 된 후 고속성장 중이다.
에스엠티엔티 주력 서비스 중 하나인 산타의연못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배달하는 '산타'와 도끼를 산신령의 '연못'에 빠뜨린 정직한 나무꾼을 다룬 동화에서 착안한 이름. 소비자가 플랫폼 내 화폐 개념인 도끼를 구입해 연못에 던지면 무작위로 상품을 제공한다. 상품 가격은 도끼와 동일한 5000원부터 800만원에 이르는 제품까지 다양하다. 소비자는 당첨 상품을 미리 확인해 변경하거나 반품 등을 선택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산타의연못이 '중소기업 협업 솔루션'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하이서울기업 선정 이후 중소기업들과 다양한 교류를 해오면서 품질이 보증된 기업 제품을 산타의연못 상품으로 선보일 수 있었다고 귀띔했다.김 대표는 "산타의연못은 중소기업에게 좋은 제품을 유통할 수 있는 계기를 제시했다. 앞으로 하이서울기업 소속 기업의 물건 취급도 더 늘려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년 넘게 업력을 쌓은 김 대표는 차별화된 당첨식 쇼핑몰의 글로벌 흥행도 자신했다. 그는 "특허 기반인 산타의연못은 세계에 하나밖에 없는 쇼핑몰"이라며 "베트남을 시작으로 인도, 유럽 등 해외사업도 개척 중"이라고 말했다.그는 "에스엠티엔티는 소비자와 사업자 모두 윈윈하는 서비스를 계획한다. 형에게 항상 신사업에 대한 조언을 받는다"고 소개했다. 김 대표의 친형은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김유식 대표다. 김유식 대표가 산타의연못 서비스 출시 전 "좋은 아이디어"라며 격려해줬다고 했다.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에스엠티엔티 주력 서비스 중 하나인 '모바'는 주차 차량의 개인정보 노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서비스다. 차량에 남겨두는 휴대전화 번호를 0504로 시작하는 안심번호로 대체해 개인정보를 보호한다. 개인 연락처가 스토킹이나 보이스피싱 등 각종 범죄에 악용되는 사례를 예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서울 일부 자치구와 서비스 업무협약을 맺고 주차안심번호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불법 스팸문자 차단에 집중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김 대표는 "사회에 문제가 되는 불법 스팸문자를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메시지 게이트웨이 시스템을 내년 1월 중 오픈 예정"이라며 "관련 특허 출원은 이미 마쳤다"고 덧붙였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