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인·AI 책 출간 급증…자기계발 '대화'에 관심
입력
수정
예스24 올해 책 판매량 분석올해 출판계에선 '코인 열풍'이 불었다. 인공지능(AI)과 대화 기술 관련 자기계발서도 서점가를 휩쓸었다.
코인 관련 책 출간 4배 늘어
AI 책 판매량 작년보다 62% 증가
23일 온라인 서점 예스24에 따르면 올해(1월1일~12월15일) 암호화폐(코인) 관련 경제경영서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88.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스24 관계자는 "코인 관련 책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베스트셀러를 휩쓴 이후 인기가 주춤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다시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코인 관련 책 출간도 급증했다. '코인'이 포함된 제목을 가진 경제경영서 출간은 지난해 10종에서 올해 42종으로 네 배 이상 늘었다. <트럼프와 함께하는 알트코인 대폭등>은 지난달 넷째주부터 이번달 첫째주까지 2주 연속 베스트셀러 종합 20위권에 들었다. <알트코인 하이퍼 사이클>은 출간과 동시에 이번달 셋째주 경제경영 분야 베스트셀러 3위에 올랐다.
AI에 대한 서점가의 관심도 뜨거웠다. 올해 책 제목에 'AI'나 '인공지능'이 들어간 책은 389종이 출간됐다. 지난해 동기(116종)와 비교해 세 배 가까이 늘었다. AI 관련 IT(정보기술)·모바일 도서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62.4% 증가했다.
자기계발 분야에선 대화법에 관한 책이 인기를 끌었다. '대화'나 '말'이 제목에 들어간 자기계발서의 출간 종수는 2022년 67종, 지난해 75종에 이어 올해 93종으로 꾸준히 증가세다. 하야시 겐타로의 <아무도 상처받지 않는 대화법>, 찰스 두히그의 <대화의 힘> 등이 주목받았다. 예스24 관계자는 "회사 생활이나 일상 속 타인과의 갈등부터 적대와 대립으로 발생한 거대한 국가적 이슈까지, 대화하지 못해 촉발된 많은 문제들이 오히려 대화에 대한 독자의 관심을 이끌어냈다"고 분석했다.올해 '인생'을 키워드로 한 에세이도 주목받았다. 제목에 인생이 들어간 에세이는 올해만 126종이 출간됐고, 판매량도 지난해보다 24.4% 늘었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로 잘 알려진 유홍준 작가의 에세이 <나의 인생만사 답사기>나 시니어 유튜브 채널 '밀라논나'의 크리에이터 장경숙·이경신 작가의 <오롯이 내 인생이잖아요>는 4050 독자층의 구매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