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지노믹스, 200억원 규모 상장 전 투자유치 완료

리보핵산(RNA) 기반 유전자 치료제 신약 개발 기업인 알지노믹스가 203억원의 상장 전 투자(pre-IPO) 유치를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KB인베스트먼트가 앵커투자자로 시리즈 첫 투자 결정이 이뤄지면서 시작됐다. 이후 보건복지부에서 선정한 K-바이오백신 1호 펀드 주관운용사인 유안타인베스트먼트, 삼성벤처투자가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에이온인베스트먼트와 쿼드벤처스는 기존 주주로서 후속투자에 나섰다. 알지노믹스는 2022년 6월까지 누적투자액 609억원(시리즈 C)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에 유치된 금액을 더해 총 812억원의 누적투자액을 달성했다. 국책과제 등을 통해서도 약 90억원의 정부출연 연구비를 지원받은 바 있다.

알지노믹스의 대표 기술은 RNA 치환효소를 기반으로 한 RNA 편집·교정 기술이다. 마치 RNA 문장 전체를 재집필하는 것과 같이 표적 RNA 부위 이하 전 부분을 치료용 RNA로 치환할 수 있다. 알지노믹스 기술은 기존의 DNA·RNA 편집기술들과는 달리 외부의 단백질이나 세포 내부의 도구를 필요로 하지 않으며, 특히 오탈자만 수정하는 방식인 염기 편집 기술에 비해 다양한 돌연변이들을 하나의 치료제로 치료할 수 있다.

회사는 확보된 자금으로 연구개발을 가속화하고, 재무적 안정성을 다진다. 내년 상반기 중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이후 하반기에는 기업공개(IPO)를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알지노믹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선정하는 국가전략기술에 선정된 1호 기업이다. 이성욱 알지노믹스 대표는 "유수의 글로벌 다국적 제약사와 활발한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이중 한 곳과는 물질이전계약(MTA)를 통한 기술검증을 이미 완료했고, 기존 기술로 극복하기 어려웠던 난치병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기술이전을 협상 중이다"라고 밝혔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