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두류젊코' 서울 성수동처럼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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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심 상권 대표 젊음의 거리대구의 대표적 부도심 상권인 두류역 일대 ‘두류젊코’(두류 젊음의 코어)를 서울 성수동처럼 전국 대표 상권으로 육성하는 계획이 추진된다.
치맥축제·이월드 등 관광 연계
2030 중심 전국 명소상권으로
대구시와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은 부도심에서는 이례적으로 활성화하고 있는 두류젊코에 코스프레를 중심으로 한 콘텐츠 축제와 게임 웹툰 등을 융합해 대구와 전국을 대표하는 상권 활성화 모델로 육성한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코스프레 축제는 대구 치맥 축제가 열리는 기간 매년 개최하고 테마파크인 이월드와 연계해 글로벌 축제이자 세계적 관광 명소로 키운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 같은 계획은 중소벤처기업부,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 달서구와 함께 2027년까지 추진하는 상권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네이버와 카카오의 유명 웹툰을 만날 수 있는 웹툰 부스 및 온라인 게임, K팝 스토어, 유명 유튜버와 즐기는 축제도 준비할 계획이다.
두류젊코 상권은 두류역 일대 두류젊음의광장, 신내당시장 및 상점가, 두류먹거리타운, 두류1번가 지하상가로 700여 개 상점이 밀집해 있다. 최근 대구 대표 젊음의 거리로 떠올랐다. 주변에 두류공원과 이월드가 있는 데다 주택 단지, 달구벌대로와 지하철 등 편리한 교통 여건을 갖춰 동성로 등 중심 상권을 위협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달에는 상권 활성화 테마곡으로 가수 이예준이 참여한 뮤직드라마 ‘눈물이 마른 줄 알았는데’가 글로벌 뮤직플랫폼 오로라를 통해 발매돼 화제가 됐다.
인근 주민 황모씨는 “가성비 높은 젊은 취향의 상점이 밀집해 빈 점포가 사라지고 가게들이 새로 개점하면서 20~30대의 핫플레이스가 됐다”며 “동성로와 달리 이 주변에는 임대로 나온 상가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은 지난해와 올해 지하상가에 공연장과 전시관, 그라피티 공간, 미디어매핑공간 등을 조성하고 리그오브레전드 대회, 젊음의 축제와 시장 축제 등을 개최했다. 재단은 고객 방문과 매출이 지난해보다 배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김태연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 원장은 “최근 경기 악화로 소상공인이 설 자리가 점점 없어지고 있다”며 “상인과 함께 차별화된 상권 활성화 사업을 펼쳐 대구의 성수동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