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재테크 승자는…비트코인·金·美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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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주요 자산 수익률 비교올해 재테크 시장의 최대 승자는 비트코인, 금, 미국 주식 투자자였다. 비트코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가상자산 육성 의지를 밝힌 데 힘입어 올해 주요 17개 자산군 중 가장 두각을 나타냈다. 미국 증시도 글로벌 유동성을 빨아들이며 1년 내내 랠리를 펼쳤다.
비트코인 129.6% 상승 1위
美株 23%·강남 아파트 7%↑
코스피는 8.2% 내려 '최하위'
23일 한국경제신문과 NH투자증권이 18개 주요 자산군별 올해 투자 수익률(1월 1일~12월 19일)을 집계한 결과 비트코인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해 129.67% 급등했다.
다음으로 높은 수익률을 올린 것은 금이었다. 영국 런던귀금속거래소(LBMA)에서 거래되는 금 현물은 올해 들어 24.87% 올랐다.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앞다퉈 금을 사들인 데다 주요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기대까지 겹쳐 고공행진을 벌였다. 금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지난 10년간 공고하던 ‘달러가 오르면 금값은 내린다’는 공식도 깨졌다.
미국 S&P500지수는 올해 들어 23.0% 뛰었다.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아마존 구글 애플 메타 테슬라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을 중심으로 한 대형 기술주가 활황을 주도했다.이들 자산군 외에도 올해는 글로벌 유동성을 바탕으로 주요 시장 가격이 동반 강세를 나타내는 ‘에브리싱 랠리’가 펼쳐졌다. 일본 증시(15.99%)와 유럽 증시(7.91%)도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중국 증시 역시 막대한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13.28% 올랐다. 서울 강남구 아파트는 평균 7.17% 상승했다.
하지만 18개 주요 자산군 중 원유(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와 글로벌 리츠(S&P글로벌리츠), 한국 주식(코스피지수) 등 3개는 하락세였다. 코스피지수는 올 들어 8.26% 하락하며 가장 저조한 성적을 내는 굴욕을 겪었다. 수출과 내수 동반 부진, 트럼프의 고강도 관세정책 우려, 원·달러 환율 고공행진, 탄핵 정국 등 악재가 겹쳐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이 심화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