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시가총액 4조 도달할까?

엔비디아 조정기,마이크로소프트 주춤중
"지연된 AI 기능 추가로 슈퍼사이클 기대 반영"
사진=REUTERS
애플이 시가총액 1위를 굳히며 4조 달러에 도전하고 있다. 애플은 최근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3조 8,500억달러(5,594조원)에 도달했다. 이는 독일 전체 시장의 시가 총액을 넘는다. 11월 초 이후에만 주가가 약 16% 상승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애플은 투자자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인공지능(AI)관련 진전을 환영하면서 침체됐던 아이폰의 판매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맥심 그룹의 분석가인 톰 포르테는 애플의 최근 주가 상승은 "AI 기능이 아이폰 업그레이드의 슈퍼 사이클이 올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애플에 대해 ‘보유’등급을 부여했다.

애플은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 다른 빅테크들이 AI를 선도하는 가운데 늦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AI의 최대 수혜자인 엔비디아의 주가는 지난 2년간 800% 이상 급등했는데, 같은 기간 동안 애플의 주가는 두 배 상승에 그쳤다.

애플은 6월에 자사 앱 제품군 전반에 생성 AI 기술을 통합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후 이달 초부터 오픈AI의 챗GPT를 기기에 통합하기 시작했다.애플은 회계연도 1분기에 전체 매출이 "한 자릿수 초반에서 중반"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분석가들은 2025년에 아이폰 매출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모건 스탠리는 애플이 이 증권사의 ‘최우선 선택’이라고 밝혔다. 이 증권사의 분석가 에릭 우드링은 보고서에서 "단기 아이폰 수요는 미미하지만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이 확대되면 수요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애플 주가는 23일 미국 증시에서 0.1% 하락한 25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