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에티오피아 임업 사업 성과

산림청 관계자들이 에티오피아 하와사 지역의 커피나무 혼농임업 복원 사업지를 점검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산림청은 지난 2022년부터 3년간 에티오피아에서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와 함께 실행한 ‘인류, 평화 및 번영을 위한 혼농임업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사업은 에티오피아 접경지역 중 관리가 안 돼 황폐해진 하와사(Hawasa) 지역에 커피나무 등 소득 수종을 심어 산림복원과 지역주민 생계에 도움을 주기 위해 시작했다.소득과 직결되는 사업인 만큼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으로 산림복원 면적은 당초 계획 1000ha보다 많은 36%를 초과해 1369ha의 산림을 복원했다.

특히 커피 열매 가공시설 구축과 주민 역량 강화 교육을 통해 원두의 품질이 3등급에서 1등급으로 개선되는 성과를 내 지역의 경제적 자립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에티오피아 지역 정부 관계자는 “황폐한 지역에 양묘장과 산림이 조성되면서 마을의 홍수 피해가 줄었고, 커피 재배와 판매를 통해 주민들의 소득이 늘었다”며 “숲을 가꾸는 과정에서 갈등 관계에 있던 이웃 마을이 함께 참여해 마을에 평화가 찾아왔다”고 감사를 표했다.이현주 산림청 국제협력담당관은 “숲을 통해 경제적 자립과 함께 지역사회에 평화를 가져온 이번 사례는 국제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양자 산림협약을 맺고 있는 양국이 앞으로도 지속해서 협력 관계를 이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