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이기만해도 허벅지 근육 강화…'근력강화' 전자약 출시

‘MUSFIT’ 정식 출시
근력운동, 배뇨장애
재활치료 목적으로 개발

가정에서도 치료가능
브레인스팀에서 개발한 국내 MRD 기기 “MUSFIT” / 사진=리메드 제공
리메드브레인스팀이 전자기장을 통해 근육을 자극하고 유지하는 전자약 ‘MUSFIT’을 정식 출시한다고 24일 발표했다.

리메드브레인스팀은 전자약 전문기업 리메드의 자회사다. 앞서 경두개자기자극술(TMS)을 기반으로 한 세계 최초의 포터블 헬멧 TMS인 BS-100을 개발해 우울증 치료 시장에서 주목받은 바 있다.‘MUSFIT’은 리메드브레인스팀과 차병원 재활의학과 김민영 교수가 공동 개발한 근력 유지 목적의 의료기기(MRD, Muscle Retaining Device)이다. MRD는 노인들의 낙상 방지에 도움이 되는 근력운동과, 요실금, 배뇨장애 등의 재활치료를 목적으로 개발됐다.

MUSFIT은 기존의 통증 치료 장비들이 근육통 완화에 중점을 둔 것과 달리 근력 강화에 특화돼있다. 근력저하에 관련된 3대 근육인 둔근·대퇴사근·척추기립근의 강화를 유도한다. 2.5 테슬라의 고강도 전자기장이 특정 근육 부위의 운동을 유도하며, 근육이 특정한 동작 패턴이나 기억을 형성(Muscle Memory)한다. 신경과 근육 간의 연결이 강화돼, 근력 저하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리메드브레인스팀은 2022년부터 MUSFIT 개발에 나섰다. 약 3년 만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료기기 허가를 획득한 후 본격적인 상용화에 나선 것이다. 주로 병원용으로 공급되던 MRD 제품을 소형화해, 가정에서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점이 큰 장점이다.편리성도 높였다. MUSFIT은 피부에 직접 부착하거나 물티슈 등을 사용할 필요 없다. 또 옷을 입은 상태 그대로 사용해 별도의 소모품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또한 요실금뿐 아니라, 배뇨 장애 등 다른 부위의 근육 강화에도 사용할 수 있으며, 허리통증과 오십견 등 다양한 부위의 근육통 완화에도 사용할 수 있어 온 가족이 가정에서 다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회사는 ‘MUSFIT’ 출시와 동시에 일본 시장에 수출을 시작했으며, 베트남, 대만, 태국 등의 유통사들과 수출상담을 진행 중이다. 리메드브레인스팀 관계자는 “MUSFIT은 강력한 성능과 휴대성을 동시에 제공함으로써, 통증 완화 시장뿐만 아니라 근력 강화 의료기기 시장에서 기대를 얻고 있다”며 "MUSFIT 출시로 기존 BrainStim-100과 함께 국내외 의료기기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