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3구역에 '미니 신도시', 6000가구 대단지로 재탄생

총면적 38만㎡…서울 최대규모
20%는 소셜믹스로 공공주택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3재정비촉진구역(한남3구역·투시도)이 약 6000가구의 미니 신도시급 단지로 조성된다. 소셜믹스(공동주택 단지 내 분양 가구와 임대 가구 조성 정책)를 통해 공급 가구의 5분의 1가량이 공공임대주택으로 지어진다.

서울시는 최근 열린 9차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한남3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24일 발표했다. 한남동 686 일대 한남3구역은 총면적 38만6364㎡로 서울 재개발 사업장 중 규모가 가장 크다. 2009년 10월 촉진구역에 지정된 이후 2020년 현대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돼 ‘디에이치한남’이란 이름으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주율은 96%에 달하고, 2026년 착공할 예정이다.이번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으로 한남3구역은 지하 7층~지상 22층, 127개 동, 5988가구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반포대교 및 한남대교 남단과 남산 소월길을 높이 기준으로 삼아 시민이 남산, 한강 조망을 공유할 수 있도록 단지를 계획했다. 높이 기준과 건축물 주동 배치 계획을 고려해 제1·2종 일반주거를 제2·3종 일반주거 및 준주거로 용도지역을 상향했다. 도로 등 기반 시설을 재배치해 공동주택 용지를 28만7096㎡에서 29만3577㎡로 확대했다. 준주거지역 주거 비율은 기존 77%에서 90%로 높여 조합의 일반분양분을 추가로 확보하는 등 계획 기준 일부를 완화했다.

구역 내 기존 세입자 중 공공주택 입주 자격을 갖춘 가구를 고려해 1100가구 규모의 공공주택을 확보했다. 지역 주민과 공유할 수 있는 축구장 2.5배 규모의 공원 녹지도 구역 내에 분산해 배치하기로 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