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서 거기?"…5성급 호텔이 만든 '꿈의 시니어타운' 보니 [집코노미-집 100세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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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콘텐츠 집코노미 - 집 100세 시대]
호텔롯데, 내년 1월 부산 기장에 'VL라우어' 1호
롯데월드·롯데몰 있는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세워
최고 18층 고급 레지던스, 메디컬센터, 한방병원부터
수영장, 골프장, 게임룸, 헤어&네일샵, 스파까지 갖춰
유화 드로잉, 악기연주, 모델 워킹 등 취미클래스도
전용 47㎡ 보증금 3억…마곡 VL르웨스트의 절반
24시 의료인력 대기, 주2회 하우스키핑
"향후 시니어타운과 푸드테크 등 분야에서 그룹 차원의 사업을 추진한다."(롯데그룹)VL라우어는 롯데월드·롯데몰이 집결한 오시리아 관광단지(구 동부산관광단지)에 들어선다. 오시리아 관광단지는 총 사업비 9144억원을 들여 기장군 기장읍 일대 366만㎡에 테마파크와 아쿠아월드, 호텔, 복합쇼핑몰, 골프장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동해선 오시리아역이 관광단지 내부로 지나간다. 롯데그룹은 이 곳에 롯데월드 어드센처 부산과 롯데몰,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르컬렉티브 부산롯데월드(호텔) 등을 지었다. 롯데뿐 아니라 힐튼호텔과 아난티코브, 반얀트리 호텔, 이케아 등이 자리를 잡았다. 부·울·경 일대에서 해운대로부터 이어지는 새로운 중심지로 떠오르는 지역으로 꼽힌다.오시리아역과 롯데몰 사이에 VL라우어가 있다. 썬시티가 시행, 한화가 시공, 롯데호텔이 운영을 맡은 '시니어타운'이다. 대지 면적 6만1031㎡에 지하 4층~지상 최고 18층에 고급 레지던스와 메디컬 센터, 한방병원, 상업시설 등이 들어선다. 롯데호텔이 운영을 맡는 VL오시리아 574가구, 썬시티가 관리하는 헬스케어 하우스 '라티브'(408실), 한방병원 249병상과 메디컬 시설 125실이 예정돼 있다.
롯데그룹이 크리스마스 이브였던 지난 24일 헬스케어 사업에서 철수키로 하면서 사업 방향을 밝혔다. 특히 호텔롯데의 시니어 레지던스 브랜드인 VL(Vitality & Liberty)이 언급됐다. VL은 50년동안 쌓은 롯데호텔의 서비스를 도심형 시니어 레지던스 사업에 이식하는 사업이다. 호텔롯데는 부산시 기장군에 내년 1월 'VL라우어' 운영을 시작하며 시니어 레지던스 사업에 첫 발을 뗀다.
1~2인실로 구성된 라티브는 의료진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 2회 하우스키핑 서비스도 제공되고 식사와 커뮤니티 시설도 이용할 수 있다. VL 르웨스트 단지 내 롯데의료재단이 운영하는 보바스기념병원이 연계된 24시간 운영 건강센터가 세워진다. 응급상황에 대비해 24시간 간호인력이 상주한다. 식사보조와 활력증후 체크 등 요양보호사의 케어도 누릴 수 있다.
커뮤니티는 새 아파트 수준으로 꾸린다는 계획이다. 커뮤니티 인테리어 설계는 YG엔터 신사옥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아난티 코브, 파크원 페어먼트 호텔 등을 설계한 엄지하우스가 맡았다. 수영장과 헬스장, 사우나, GX룸, 골프연습장, 게임룸, 노래방, 대강당 등이 들어선다.유화 드로잉, 각종 악기 연주, 댄스 아카데미, 모델 워킹 등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취미클래스 이외에도 롯데그룹 계열사와 연계한 VL 특화 상품과 각종 혜택 역시 준비하고 있다. 웰니스존에선 간호사와 운동처방사 등이 상주한다. 의료 및 간호시설, 헤어&네일샵, 스파, 휘트니스센터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2022년 VL오시리아 526가구(전용 47~181㎡)에 대해선 노인복지주택으로 임대공급을 진행했다. 전용 47㎡의 임대보증금은 3억원, 59㎡는 3억8870만~4억7870만원, 전용 85㎡는 5억6710만~6억5710만원, 가장 넓은 펜트하우스(P1타입)는 최고 18억원이다. 10월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입주 예정인 VL르웨스트의 절반 가격이다.
입주 예정 연령대는 60대 중반~70대 초반으로 전해진다. 최장 10년간 임대보증금이 동결된다. 의무거주기간 2년, 최장 거주기간 10년이다. 의무거주기간 2년 이후로는 보증금 100% 반환도 가능하다.
내년 65세 인구가 전 국민의 20%를 웃도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합니다. 은퇴한 시니어 세대에게 건강과 주거가 핵심 이슈입니다. ‘집 100세 시대’는 노후를 안락하고 안전하게 보낼 수 있는 주택 솔루션을 탐구합니다. 매주 목요일 집코노미 플랫폼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