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여파'…연세대 자연계 수시 99.9% 등록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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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 자연계 총 1047명 모집에 1046명 등록포기2025학년도 연세대 자연계열 수시모집 총합격자 중 99.9%가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예과 등록 포기율 58.7% …전년 比 19%p ↑
종로학원 "의대 증원 영향…최상위권 의대 집중 지원"
26일 종로학원은 연세대 수시 추가 합격자 최종 발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자연계열 총 1047명 모집에 누적 1046명이 등록포기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등록포기 비율 78.3%(801명)보다 21.6%포인트 늘어난 수치다.인문계열은 모집인원 대비 87.3%가 등록을 하지 않았다. 작년 인문계 등록포기율은 54.0%였다.
전체 등록 포기 비율은 91.9%로 지난해(64.6%)보다 27.3%포인트 상승했다.
학과별로 보면 의예과 등록 포기율은 작년 39.7%에서 58.7%로 상승했다.치의예과는 94.1%(전년 32.4%), 약학과 55.6%(전년 38.9%)로 모두 지난해보다 비율이 높아졌다.
아동가족학과(인문계)와 첨단컴퓨팅학부(자연계)는 등록포기 비율이 각각 135.3%와 170.5%에 달했다. 최초 합격자 전원이 빠져나간 셈이다.
수시는 최대 6회 지원할 수 있는데 내년도 의대 증원의 영향으로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의대에 집중적으로 지원하면서 이탈자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학원 측은 분석했다.문제 유출 논란이 불거졌던 연세대 자연계열 1차 논술시험의 경우 합격자 중 총 300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이는 모집정원 대비 114.9%에 달한다.
등록 포기율은 전기전자공학부가 271.4%,로 가장 높았 첨단컴퓨팅학부 263.6%, 수학과 200.0%, 화공생명공학부 164.7%, 기계공학부 152.2%, 신소재공학부 115.8%, 시스템반도체공학과 108.3% 등이다.
다만 화학과, 지구시스템과학과, 생화학과, 사회환경시스템공학부,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 약학과 등 6개 학과는 등록 포기자가 1명도 나오지 않았다.연세대는 지난 8일 2차 논술시험을 치렀고 이날까지 합격자를 발표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1차 시험에서 등록포기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학과(전공)의 경우 최초 불합격한 학생들이 추가합격을 통해 다수 합격했을 것"이라며 "결국 상당수가 1, 2차에서 중복합격 됐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