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타임지 "올해 K-드라마 1위는 '선업튀'…대작은 기대 못 미쳐"

'정년이', '대도시의 사랑법', '킬러들의 쇼핑몰' 등 거론돼

/사진=tvN '선재 업고 튀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올해 최고의 한국 드라마(K-드라마)로 tvN의 '선재 업고 튀어'를 꼽았다.

타임지는 공식 홈페이지에 '2024년 최고의 K-드라마 10선'을 지난 18일(현지시간) 게재했다. 여기서 '선재 업고 튀어'는 1위를 차지했다.

타임은 이 드라마에 대해 "업계에서 가장 큰 예산을 지원받거나 유명한 스타가 출연하지도 않았다"면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좋은 스토리'를 잘 전달했다"고 평했다.

타임은 '선재 업고 튀어'에 이어 △정년이(tvN), △대도시의 사랑법(티빙), △킬러들의 쇼핑몰(디즈니 플러스), △히어로는 아닙니다만(JTBC), △지옥에서 온 판사(SBS), △피라미드 게임(티빙), △내 남편과 결혼해줘(tvN), △이재, 곧 죽습니다(티빙), △Mr. 플랑크톤(넷플릭스)를 순위에 올렸다.

타임은 "해외 스트리밍 업체들이 한국 연예 산업에 대한 관심을 확대함에 따라 K-드라마 시청자층은 세계적으로 다양해지고 드라마 종류도 다양해졌다"고 전했다.

특히 여전히 멜로 드라마가 한국 TV 산업의 중추이긴 하나 '오징어 게임'과 같은 드라마가 인기를 끌며 K-드라마의 시청자층을 넓히고 해외 업체들의 관심을 불렀다고 분석했다.

다만 타임은 "이 모든 것들로 인해 올해는 K-드라마의 전성기가 될 것으로 보였지만 적어도 시청자의 관점에서 볼 때 비교적 평범한 한 해였다"고 평했다. 이어 "많은 대형 제작물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타임은 기사 게재 전까지 방영이 끝나지 않았거나 공개되지 않은 드라마들은 이번 목록에 포함되지 못했다고 밝히며 26일에 공개되는 '오징어 게임 시즌2'(넷플릭스)도 거론했다. '지금 거신 전화는'(MBC)과 '조명가게'(디즈니 플러스)도 눈길을 끌었다고 언급했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