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어 인도까지 '러브콜'"…HD현대중공업·한국조선해양 또 '신고가'

조선주 강세 행진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사진=한경DB
조선주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HD현대중공업과 HD한국조선해양은 또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최근 가파른 경제성장으로 떠오르는 인도도 한국 조선사들에 도움을 요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26일 오전 9시16분 현재 HD현대중공업은 전일 대비 9000원(3.31%) 오른 28만1000원에, HD한국조선해양은 5500원(2.43%) 상승한 23만15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HD현대중공업은 28만4000원까지, HD한국조선해양은 23만4500원까지 각각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이외 한화오션(2.36%), 삼성중공업(1.14%), HD현대미포(0.9%) 등 조선사 종목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인도도 한국 조선업계에 손을 내밀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알 락슈마난 인도 항만해운수로부 차관보, 인도 최대 국영 조선사인 코친조선소의 마두 나이르 최고경영자(CEO), 인도 최대 국영 선사인 인도해운공사(SCI)의 비네시 쿠마르 티아기 CEO) 등 ‘인도 조선업 대표단’은 이달 초부터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국내 빅3 조선소를 모두 방문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제시한 현재 세계 시장 점유율 1% 미만인 자국 조선업의 역량을 2030년 세계 10위권으로 키우겠다는 로드맵을 실현하기 위해 한국 조선업계에 도움을 요청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조선주는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달 대선 승리 직후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국 조선업을 언급한 이후 상승세를 탄 바 있다. 특히 최근에는 미국 하원에서 ‘미국의 번영과 안보를 위한 조선업과 항만시설법(일명 미국선박법)’이 발의돼 주가 상승에 가속도가 붙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