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니 '국개의원' 소리 듣지"…野문정복 막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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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복 "한덕수 X자식이네" 막말 썼다 삭제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지난 26일 여야 합의 전까지 헌법재판관 임명을 보류하겠다고 밝힌 직후,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 권한대행을 향해 "X자식"이라는 막말을 써서 올렸다가 삭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의힘 "이래서 국개의원이라 하나보다"
문 의원은 이날 오후 한 권한대행이 대국민 담화를 통해 여야 합의 전까지 국회에서 통과된 헌법재판관 임명을 보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직후 페이스북에 "한덕수 진짜 X자식이네"라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한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임명을 보류한 데 더해, 대국민 담화에 앞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이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에 앞서 한 총리에게 사전 보고를 했다고 주장한 것도 문 의원이 막말을 하게 된 배경으로 꼽힌다. 다만 총리실은 윤 대통령으로부터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듣기 전까진 보고받은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국민의힘은 문 의원의 과거 막말을 재조명하면서 반발했다. 박수민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문 의원은 2020년 7월 '태영호 의원의 발언은 변절자의 발악'이라며 전국 4만여 탈북 주민들을 폄훼했고, 2021년 5월 류호정 의원에게 '야 어디서 감히'라고 했고, 윤희숙 의원에게는 '여성이라 국회의원 된 것이냐'고 해 논란이 된 바 있다"고 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저급한 표현을 본인의 공식 SNS에 올리다니 야당의 수준을 자백하고 국회의 수준을 낮추는 방법도 가지가지"라며 "이런 행위도 징계하지 못한다면 국회 윤리위는 존재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김미애 의원은 "그래도 그렇지, 1967년생 문정복 의원이 1949년생 한덕수 총리에 결코 해선 안 될 말(X소리)을 했다. 개 입에서 X소리 나오나"라며 "이래서 '국개의원'이라 하는가 보다"라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