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스럽다"…'오징어게임2' 쏟아진 혹평에 테마주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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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주 일제히 '급락''오징어 게임2'가 공개된 가운데 관련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외신의 혹평이 이어지며 차익실현을 위한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오전 9시18분 현재 아티스트스튜디오는 전일 대비 6000원(26.73%) 밀린 1만6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24.14%), 위지윅스튜디오(-19.89%), 덱스터(-18.4%), 쇼박스(-15.23%)도 급락 중이다. 이 종목들은 오징어게임2의 주연 배우인 이정재와 연관이 깊은 회사다. 덱스터 자회사 라이브톤은 오징어 게임2 음향 작업에 참여했다.전날 오후 5시께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2가 공개됐다. 해외 언론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지만, 대체로 시즌1과 비교하면 흥미롭지 않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오징어 게임이 빨간불을 켰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넷플릭스 히트작의 두 번째 시즌은 더 스타일리시한 살육을 보여 주지만, 이야기는 정체돼 있다"고 비평했다.
USA투데이도 "오징어 게임2는 여전히 폭력적이지만, 충격적이기보다는 실망스럽다"며 "시즌2는 여러 측면에서 시즌1과 동일하지만, 예전만큼 날카롭지 않고 독창성이 사라졌다. "황동혁 감독이 얘기한 반자본주의적인 메시지를 전달하지도 못한다"고 평가했다.
반면 미 영화전문매체 버라이어티는 호평을 내놨다. 이 매체는 "'오징어 게임' 시즌 2는 더 강렬하고, 규모가 커졌으며, 몰입감을 극대화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시즌 2가 자본주의적 착취, 도덕적 타락, 계급 불평등 등 현대 한국 사회의 문제를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했다고 평가했다. 이를 통해 시즌 1의 반복적 요소를 대부분 극복했다고 언급했다.미국 비평 사이트 로튼토마토에 따르면 현재 오징어 게임2의 신선도 지수(평론가 점수) 83%, 팝콘지수(일반 시청자 점수) 63%를 기록하고 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