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인터파크트리플 합병

플랫폼간 연계 시너지 확대
美 IPO 앞두고 기업가치↑
야놀자 자회사인 야놀자플랫폼과 인터파크트리플이 합병하면서 국내 최대 온라인여행플랫폼(OTA)이 탄생했다. 야놀자는 통합 법인인 놀유니버스를 통해 아고다, 트립닷컴 등과 경쟁하는 글로벌 OTA로 거듭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야놀자는 27일 야놀자플랫폼과 인터파크트리플의 통합법인인 놀유니버스가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놀유니버스는 야놀자, 인터파크, 트리플 등으로 각각 운영되고 있는 플랫폼 간 상품 연계를 늘리는 등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여러 플랫폼을 하나로 합친 ‘슈퍼앱’이 출시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야놀자 관계자는 “항공과 숙박, 패키지, 티켓, 엔터테인먼트 등 여가에서 더 나아가 외식, 쇼핑 등까지 아우르는 종합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합병으로 플랫폼의 덩치가 커진 만큼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국내 여행과 인바운드(외국인의 한국 방문) 수요를 공략하는 동시에 중국 일본 등 인근 국가를 방문하는 관광객 수요까지 끌어모아 해외 OTA와 본격적으로 경쟁하겠다는 것이다.

야놀자는 지난 8월 플랫폼 부문을 물적분할해 야놀자플랫폼이라는 신설 법인을 세웠다. 이를 야놀자 자회사인 인터파크트리플과 합병한 게 놀유니버스다. 야놀자플랫폼은 국내외 숙박, 항공권, 레저티켓 등을 중개 판매하고 인터파크트리플도 숙박, 항공, 공연·콘서트 티켓 등을 취급한다. 중복되는 사업 영역이 많은 회사를 하나로 합쳐 규모를 키우고 경영을 효율화하기 위해 합병을 추진했다.

두 회사의 합병이 기업공개(IPO)를 염두에 둔 행보라는 분석도 있다. 야놀자가 미국 나스닥시장 IPO를 준비 중인 만큼 규모를 키워 기업가치를 제고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