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증시, 中 경기부양 의지 재확인…12월 PMI 관심

중국 정부가 내년 과감한 경기 부양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중국 증시가 모처럼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 27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6% 오른 3400.14에 장을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0.2% 상승한 2014.96에 장을 마감했다. 등락을 거듭하던 상하이종합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3400선을 회복한 건 지난 12일 이후 11일 만이다. 이달 들어 중국의 주요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나타나자 투자자의 심리가 위축됐다. 지난달 중국 공업 기업들의 순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7.3% 감소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중국의 공업 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7% 줄었다.하지만 내년 초부터 가속화할 중국 정부의 각종 부양책이 투자자의 마음을 돌려놨다. 윤곽만 드러났던 중국 정부의 재정 확대 의지와 경기 부양 세부 대책이 구체화하면서 중국 증시에 대한 투자자의 기대가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중국 당국은 최근 국유기업 두 곳에 5000억위안의 특별국채 발행을 처음으로 승인했다. 미·중 갈등에 따른 영향을 완화하고 내수 활성화에 힘을 주려는 포석이다. 중국 정부는 내년에만 3조위안의 특별국채를 발행할 전망이다. 올해보다 세 배 늘어난 규모다.

한편 이달 31일에는 중국 국가통계국이 올 12월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발표한다. 지난달 제조업 PMI는 전월보다 0.2 상승한 50.3을 기록했다. PMI는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을, 낮으면 경기 위축 국면을 나타낸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