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진단 '네·카·토·뱅'서 클릭 한번이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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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테크 & 핀테크30대 남성 직장인 김모 씨는 5년 전 종신보험과 실손보험 등에 가입해 매달 25만원의 보험료를 납부하고 있다. 주변 친구들에 비해 보험료를 많이 내고 있다는 걸 깨달은 김씨는 ‘보험 리모델링’ 방법을 검색하던 중 네이버페이의 서비스를 알게 됐다. 네이버페이 앱에서 보험 현황을 점검해 보니 “실손보험은 빠짐없이 준비돼 있지만 암·뇌·심장질환 보장이 부족하다”는 조언을 받았다.
네이버페이 '내보험 점검'
또래 평균과 현황 비교
카카오페이·토스 등도
연령대별 진단·상품추천
뱅크샐러드, AI 활용해
10년 내 발병률 예측
보험료 부담이 큰 소비자라면 핀테크 기업의 보험 분석 서비스를 눈여겨볼 만하다. 이 서비스를 활용하면 또래 평균 대비 보험료를 얼마나 내는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보유한 보험이 충분한지, 또래에서 어떤 상품이 인기가 많은지 등 유용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네이버페이는 업계 최초로 사용자의 소득 대비 보험료를 분석하는 ‘내 보험 점검’ 서비스를 지난 23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의 성별과 연령뿐 아니라 소득 수준까지 고려해 또래 평균 대비 자신의 보험 현황을 비교·분석해준다. 마이데이터로 가입한 보험을 네이버페이와 연결하면 월 납입 보험료, 주요 보장 항목, 상품 종류별 보험료 등을 또래 평균과 비교할 수 있다. 예컨대 ‘또래 평균 대비 보험료를 5만원 더 내고 있다’거나 ‘사망·입원·후유장해 보장이 또래보다 적다’ 등의 정보가 제시된다. 상품별로 또래가 가장 많이 가입한 인기 보험사 및 인기 보장 정보도 제공된다. 이를 통해 부족한 보장을 보완하거나 과도한 보험을 줄이는 등의 의사결정에 활용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 서비스에선 보험상품 가입에 따른 연말정산 세액공제액도 확인할 수 있다. 연말정산 때 보장성 보험은 연간 100만원까지, 연금저축보험은 600만원까지 세액공제된다.카카오페이는 ‘내 보험 진단하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보험료가 또래에 비해 어느 정도 수준인지, 주요 질병에 걸렸을 때 보험금을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 등을 진단해준다. 사용자는 수술, 입원, 사망뿐 아니라 치아, 운전, 화재와 같은 여러 상황에서 본인이 보유한 보험으로 얼마나 보상받는지 확인할 수 있다.
토스의 서비스는 연령대별로 필요한 보험 상품을 추천해주는 게 특징이다. 또 법인보험대리점(GA) 회사인 토스인슈어런스의 추천 상품도 확인할 수 있다. 토스인슈어런스 소속 보험 설계사를 통해 본인의 보험 현황을 상담받을 수도 있다.
뱅크샐러드는 건강 마이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맞춤형 보험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사용자가 건강검진 내역과 연령, 성별, 가족력 등의 데이터를 입력하면 AI가 주의해야 하는 질병과 10년 내 발병률을 예측해준다. 이런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필요한 항목의 보장을 강화하거나 불필요한 보장을 축소하는 등 보험 리모델링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