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배 제주항공 대표 "항공기 이상징후 없어…깊은 사과"

제주항공 대표 긴급 브리핑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 마련된 임시 프레스센터에서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사고 관련 브리핑 도중 고개 숙여 사과를 하고 있다. 뉴스1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사장)는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추락사고와 관련해 “정비 프로그램에 따라 정비했고 사고 항공기에 이상이 있었던 징후는 없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외발산동 메이필드호텔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운행 전 정기 점검은 언제였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해당 항공기의 사고 이력에 대해선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사고 원인에 대해 “정부 기관이 조사할 부분이기 때문에 따로 드릴 말씀은 없다”고 답했다. 전남 무안국제공항 현장 상황에 대해서도 “소방청을 비롯해 정부 기관 발표가 있었다. 제주항공도 그 정보에 의존하고 있다”고 했다.무안공항 관제탑과 항공기 기장 간 대화 내용과 관련해선 “관제탑 상황을 알 수 없다”며 “기내 비행기록장치(FDR)과 조종실음성녹음장치기(CVR) 자료를 사고조사본부에서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고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추정되는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에 대해서도 “그것 역시 제주항공이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했다. ‘2022년 간사이 공항에서 엔진 사고로 회항한 것과 관련 없느냐’는 질문엔 “그것과는 전혀 관계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빠른 사고 수습과 탑승자 가족 지원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며 “사고로 인해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에게도 깊은 사과 말씀 드린다”며 머리를 숙였다. 그는 이어 “사고 수습과 유가족 지원 문제를 급선무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