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간판스타 박현경·이예원 내년 시즌 '메디힐 모자'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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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 역대 최고 12억 계약금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간판스타 박현경(24)과 이예원(21)이 새 시즌부터 메디힐 모자를 쓰고 뛴다.
이예원은 9억 안팎 논의 중
29일 골프업계에 따르면 박현경은 최근 메디힐과 3년간 메인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올해 KLPGA투어 스토브리그 최대어로 꼽힌 박현경은 계약금이 12억원 안팎으로 역대 최고 수준의 계약금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박현경은 한국 여자골프 최고의 스타로 꼽힌다. 올해 3승을 올렸고, 대상 2위, 상금랭킹 2위를 기록해 최고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정규투어 데뷔 이후 한국토지신탁 모자를 쓰고 뛰어온 박현경은 올해 계약 종료를 앞두고 여러 기업의 러브콜을 받았다. 메디힐은 일찌감치 최고 대우를 제시해 박현경을 품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대표 시절부터 KB금융 모자를 썼던 이예원도 몸값을 대폭 올려 메디힐로 새 둥지를 틀었다. 2022년 정규투어에 데뷔해 우승 없이 신인왕을 받은 그는 이듬해 상금왕에 오르며 간판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도 일찌감치 3승을 올리면서 꾸준한 활약을 펼친 이예원은 9억원 안팎으로 후원 계약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메디힐의 광폭 행보도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올해 스토브리그에는 역대급으로 많은 스타가 쏟아져 나왔지만 경기 악화로 몸값을 크게 올리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기업들이 골프 후원시장에서 허리띠를 졸라맨 가운데 메디힐이 통 큰 투자로 박현경과 이예원을 거머쥐며 역대급 톱스타로 구성된 골프단을 거느리게 됐다.
기존 후원사와의 재계약에 성공한 선수도 속속 나오고 있다. 내년 시즌 ‘통산 20승’ 대기록을 노리는 박민지(26)는 NH투자증권과 일찌감치 동반을 결정해 KLPGA투어에서 보기 드문 ‘원클럽 맨’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방신실(20) 역시 국가대표 시절부터 함께해온 KB금융과 한층 높아진 대우로 재계약에 성공했다. 두산건설은 임희정, 박결, 유현주 등 기존 골프단과 전원 재계약한 가운데 시드결정전 수석으로 내년 시즌에 진출하는 이율린(22)을 영입할 예정이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