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착맨 유튜브 업로드에 "국가애도기간인데" vs "애도 강요 그만"

/사진=침착맨 유튜브
유튜버 침착맨이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당일 유튜브에 영상을 올렸다가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침착맨은 지난 2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옛날 만화는 이 맛이야'라는 제목의 23분가량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는 지난 9일 진행한 라이브 방송의 편집본으로 구독자들과 과거에 봤던 만화들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일부 네티즌들은 "국가적 재난 사고가 발생했는데 영상을 올리고 있다"며 "구독자 268만 유튜버이면 공인인데 추모는 안 하느냐"고 지적했고, 반면 "애도 강요 좀 하지 말라. 애도 해야 하는 데 유튜브 왜 보느냐", "우울했는데 기분전환이 됐다" 등 침착맨을 두둔하는 반응으로 갈렸다.

영상 업로드 후 침착맨은 팬 커뮤니티를 통해 "무안 제주항공 참사에 깊은 애도를 보낸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는 31일 예정된 '침투부 어워즈'를 취소했다.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전 9시 3분쯤 전남 무안군 망운면 피서리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을 시도하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 여객기가 활주로를 넘어 공항 외곽 담벼락을 들이받아 폭발했다. 소방청은 구조됐던 승무원 2명을 제외한 승객 179명이 전원 사망했다고 발표했다.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부터 오는 1월 4일 24시까지 7일간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한다고 밝혔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