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MBC·'서울콘' 등 '카운트다운 쇼' 일제히 취소…"깊은 애도"

'2025 카운트다운 쇼 라이트 나우' 포스터 /사진=KBS 제공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연말 카운트다운 행사가 일제히 취소됐다.

KBS는 "'2025 카운트다운 쇼 라이트 나우(LIGHT NOW)'의 편성을 취소한다"고 30일 밝혔다.

당초 명동스퀘어 신세계 본점 앞에서 진행 예정이었던 해당 행사를 정부의 국가애도기간 지정에 따라 취소됐다는 설명이다.

KBS는 "방청 당첨자들에게도 순차적으로 취소 문자메시지를 발송할 예정이다. 이번 '카운트다운 쇼'를 기대해 주셨던 K팝 팬들과 시청자 여러분의 너른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사고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에게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애도했다.

매년 카운트다운 방송을 진행했던 MBC '가요대제전'도 생중계를 취소했다. 올해는 롯데월드타워와 함께 카운트다운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이 역시 국가적 재난 상황에 취소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MBC는 31일 오후 9시부터 영화 '리바운드'를 방송하고, 오후 11시 15분부터는 노벨문학상 수상 특집 다큐 '한강이 온다'를 재방송한다.

또 다른 카운트다운 행사인 '서울콘X월드케이팝페스티벌 카운트다운'도 취소를 결정했다.

행사 주관사인 비이피씨탄젠트는 "참사에 큰 슬픔을 금할 수 없으며 국가애도기간에 취소를 결정했다"며 "너무 힘들어하실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공연이 취소됨에 따라 티켓은 자동 환불처리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