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투자 SNS 리그오브트레이더스 "투명성 제공해 즐거운 투자 만들 것" [코인터뷰]

존팅리·조민규 리그오브트레이더스 공동대표 인터뷰

"가상자산 시장에 부족한 투명성 제공하겠다"
"포트폴리오 연동, 데이터 신뢰도 향상 효과 있어"
"다양한 콘텐츠로 투자 전략, 재미 동시에 충족시킬 것"
(왼쪽부터) 존팅리·조민규 리그오브트레이더스 공동 대표가 2일 서울 강남구 위즈페이스 건물에서 블루밍비트와의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진욱 블루밍비트 기자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에서 가장 부족한 점은 투명성이에요. 저희는 가상자산 투자자들에게 투명성을 제공하여, 투자자들이 보다 재밌고 근거 있는 투자를 할 수 있길 바랍니다"

존팅리·조민규((John-Ting Li, Minkyu Cho) 리그오브트레이더스 공동대표(사진)는 2일 블루밍비트와의 인터뷰에서 리그오브트레이더스의 목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리그오브트레이더스는 사용자의 가상자산 투자 데이터를 연동할 수 있는 소셜트레이딩 플랫폼이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 빗썸 뿐만이 아니라 바이낸스(Binance), 비트멕스(BitMEX), OKX, 바이비트(Bybit), 코인베이스(Coinbase) 등 전세계 주요 거래소와의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연동을 통해 보유한 가상자산 포트폴리오 연결을 지원한다. 이후 사용자들의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쌓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투자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사용자들에게 제공한다.

가상자산 투자 소셜 미디어(SNS)라는 신개념 플랫폼으로 도전장을 던진 리그오브트레이더스. 그들의 핵심 가치관은 무엇인지, 사용자를 위해 마련한 서비스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인터뷰를 통해 들어봤다.

"가상자산 투자, 누구나 처음엔 어려워…투명성이 핵심"

리그오브트레이더스 로고
조민규 대표와 존팅리 대표는 국립대만대학교에서 교환학생으로 만난 인연으로 함께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서울대 산업공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이던 조민규 대표와 스웨덴 왕실공과대학에 재학 중이던 존팅리 대표는 2013년 국립대만대학교로 교환학생을 떠났고, 이 곳에서 둘은 창업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각각 대학교로 복귀한 뒤 졸업을 한 두 대표는 지난 2017년 광고 분석 플랫폼 '다이아나'로 처음 함께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웹3에서의 기회를 포착하고, 2018년 덱시오스(Dexeos), 2020년 리그오브트레이더스 등 가상자산 관련 사업을 출시했다.

리그오브트레이더스의 개발 배경에 대해서는 투자에 있어 정보가 가지는 가치를 깨닫고, 정보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기 싶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존팅리 대표는 "처음 가상자산 투자를 시작했을 때 생각보다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당시 세계적인 트레이더들을 보면서 그들의 포트폴리오를 참고하고, 그들의 투자 방식을 배우고 싶었다. 나같은 사람들을 위한 플랫폼을 만들고 싶어서 리그오브트레이더스를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러한 두 대표의 가치관이 투영된 리그오브트레이더스의 핵심 가치는 투명성이다. 존팅리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은 개방적이고 투명하지만, 가상자산 거래 시장은 여전히 투명성이 부족한 부분이 많다. 예를 들면 거래소 같은 경우 어떤 투자자들이 얼마나 많은 가상자산을 매매했는지 전혀 알려주지 않는다. 부족한 투명성으로 인해 발생하는 정보의 공백이 가상자산 투자에 큰 어려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또 잘못된 정보는 큰 투자 손실로 이어질 수 있어 데이터 기반의 투명성이 필요하다. 리그오브트레이더스는 포트폴리오 기반의 데이터를 SNS라는 공간을 이용해 전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현재까지는 투자자들의 수요를 잘 공략한 모양새다. 리그오브트레이더스는 2024년 기준 15만명 전체 사용자와 4만명 이상의 월간 활성 사용자(MAU)를 확보했다. 이밖에도 리그오브트레이더스 사용자들의 월간 가상자산 거래량이 20조원에 육박한 것 역시 플랫폼 규모를 보여주는 지표다.

리그오브트레이더스가 이처럼 많은 사용자를 확보할 수 있었던 데에는 다른 플랫폼과 차별화되는 포트폴리오 연동 기능이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조민규 대표는 "레딧, 트위터 등 다른 플랫폼에서도 정보를 얻을 수는 있지만, 투자에 있어 정보의 신뢰도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리그오브트레이더스에서는 모든 사용자가 포트폴리오라는 일종의 증명서를 갖고 있기 때문에 신뢰도 측면에서 타 플랫폼과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기능 제공해 모든 투자자가 즐길 수 있는 플랫폼 꿈꾼다"

사진=리그오브트레이더스 제공
현재 리그오브트레이더스가 제공 중인 기능에는 ▲리더보드, ▲포트폴리오 연동, ▲타임라인, ▲카피 트레이딩 등이 있다. 이러한 다양한 서비스에는 이용자 모두를 적극 지원하고자 한 의사가 담겼다. 현재 리그오브트레이더스 내에는 가상자산 투자 초보자부터 가상자산 고인물로 불리는 전문 트레이더 그룹까지 다양한 투자자군이 있다.

그 중 가장 핵심이 되는 기능은 리더보드와 포트폴리오 연동이다. 포트폴리오 연동은 앞서 말했듯이, 사용자들이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보유한 가상자산을 한 번에 모아볼 수 있는 기능으로, 리그오브트레이더스가 전개하고 있는 서비스의 근간이 되는 기능이다.

이어 리더보드는 현재 리그오브트레이더스 내 사용자들 가운데 포트폴리오 수익률이 가장 높은 투자자들을 볼 수 있는 공간이다. 해당 순위의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투자자들의 프로필을 클릭하면, 이들이 어떤 거래소를 사용 중이며, 어떤 가상자산에 투자를 하고 있는지, 어떤 전략을 통해 매매를 진행하는 지 등을 알 수 있다. 또, 구독 기능을 통해 이들의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팔로우할 수도 있다.
리그오브트레이더스의 타임라인 기능/ 사진=리그오브트레이더스 제공
또 최근 플랫폼 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타임라인은 인스타그램이나 엑스(트위터)처럼 투자자들이 자신들의 게시물을 올릴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리그오브트레이더스에서는 사용자들이 자신의 투자 수익에 관한 일일 투자 리포트를 받게되는데, 최근 이를 타임라인에 공개하는 것이 일종의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한편 초보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기능으론 카피트레이딩이 꼽힌다. 카피트레이딩은 수익률이 높은 '투자 고수'인 카피 리더들의 투자 방식을 그대로 따라할 수 있는 기능이다. 사용자들이 직접 따라하고 싶은 카피 리더를 리더보드에서 선택하고, 이후 카피 리더와 동일한 비중으로 사용자의 거래소 계정으로 자동으로 매매가 진행된다. 이후 카피트레이딩을 통해 얻은 수익의 일부를 수수료로 지급하게 된다.

조민규 대표는 "모든 사용자들이 리그오브트레이더스를 이용해 투자에서 최대한 많은 이득을 챙겨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전문 트레이더 그룹의 경우, 리그오브트레이더스에서 정보 습득, 수익률 인증을 통한 신뢰도 향상, 카피트레이딩 수수료 등으로 수익률을 극대화 할 수 있다. 투자 초보자들은 카피트레이딩으로 투자 고수들의 투자 방식을 배우고, 연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리그오브트레이더스는 사용자들에게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추가적인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민규 대표는 "최근 리그오브트레이더스는 밈 코인 분석 및 인공지능(AI) 분석 도구와 같은 새로운 기능을 출시하였다. 앞으로 탈중앙화 거래소(DEX)의 자산을 통합하는 포트폴리오 기능을 출시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DEX 리더보드 구축과 중앙화 거래소(CEX) 및 탈중앙화 거래소(DEX) 사용자 간 카피 트레이딩을 가능하게 하는 기능도 포함된다"라고 전했다.

"미래에는 정보 가치 더 오를 것…가상자산 투자자들의 파트너 되겠다"

사진=리그오브트레이더스 제공
한편 리그오브트레이더스의 공동 설립자들은 향후 가상자산 시장에서 정보 기반 투자가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존팅리 대표는 "이미 그렇지만, 미래의 가상자산 투자는 더욱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이 될 것"이라며 "따라서, 거래소에서 누가 어떤 가상자산을 판매하는 지, 어떤 가상자산에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는 지 등의 정보의 가치는 더욱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가상자산 시장에서 리그오브트레이더스는 투자자들의 투자 파트너가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조민규 대표 역시 "가상자산은 이제 필수적인 투자 자산으로 자리잡고 있다. 투자자들이 리그오브트레이더스의 정보를 통해 가상자산 시장에서 뛰어난 성과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해외 진출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존팅리 대표는 "한국에서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은 뒤, 웹3 도입과 함께 글로벌 사용자 확보에도 힘을 쓸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리그오브트레이더스는 이미 영문 버전을 지원 중이며, 사용자 풀이 커지면 커질수록 투자자 데이터의 양과 리그오브트레이더스가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의 질도 함께 커질 것"이라고 답했다.<블록체인·가상자산(코인) 투자 정보 플랫폼(앱) '블루밍비트'에서 더 많은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진욱 블루밍비트 기자 wook9629@bloomingbit.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