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 만의 흑자"…핀테크社 내년 대도약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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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리포트비바리퍼블리카(토스) 등 국내 핀테크 기업들이 올 들어 속속 흑자 전환에 성공하고 있다. ‘금융+기술’이라는 핀테크 개념이 국내에 등장한 지 약 10년 만의 성과다. 핀테크사의 비용 효율화 전략과 대출 중개 서비스 활성화 등이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내년 비바리퍼블리카를 시작으로 핀테크사의 기업공개(IPO)가 본격화하면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출중개 활성화·비용절감 효과
카카오페이 등 실적 개선세
비바리퍼블리카 美 상장 추진
뱅크샐러드·핀다도 IPO 도전
핀테크업계는 이런 실적 개선세를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 그간 비바리퍼블리카와 뱅크샐러드 등은 혁신적 서비스를 앞세워 이름을 알리는 데 성공했지만 재무적 성과를 입증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비바리퍼블리카만 해도 2021년부터 작년까지 3년간 누적 7732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일각에선 지난해 금융당국 주도로 출시된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서비스’가 핀테크사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대환대출뿐 아니라 신규 대출을 받을 때도 플랫폼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어 수수료 수익이 증가했다”며 “금융사와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으로서 핀테크사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핀테크 맏형인 비바리퍼블리카는 내년 상장을 목표로 한다. 이 회사는 국내 상장 대신 나스닥시장 등 미국 증시에서 IPO를 하기로 했다.
뱅크샐러드와 핀다 등도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상장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표 핀테크 기업인 토스가 어떤 성과를 내는지에 따라 다른 기업들의 상장 전략도 바뀔 수 있다”고 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