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 재판, 직접 취재하겠다"…외신 70개사 줄 섰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 국내뿐 아니라 외신들도 높은 관심을 보인다는 반응이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취재를 위해 서울외신기자클럽을 통해 헌재에 협조를 요청한 외신은 총 70개 매체다. 이중 일본 NHK와 교도통신, 미국의 CNN, 영국의 로이터통신 등 10개 매체는 지난 27일 첫 변론준비기일 취재를 위해 직접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청사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미 일간지 뉴욕타임스(NYT) 등 여러 매체도 윤 대통령과 관련한 기사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헌재는 이번 사건의 중대성을 고려해 외신도 원활히 취재할 수 있도록 제반 여건을 마련하고 있다. 평소에 운영하는 회견실(브리핑룸) 외에도 별도의 강당을 취재진에게 개방했다. 외신 기자들이 회견실과 강당에서 실시간으로 생중계되는 재판을 시청하면서 기사를 작성하도록 한 것.

일반적으로 외신이 관심을 가지는 주요 국내 뉴스는 외교, 통일·북한, 경제 분야로 전해진다. 법조 분야는 주로 국내 현안에 국한되는 경우가 많아 외신의 관심이 크지 않았기에, 헌재에 고정적으로 출입 등록이 돼 있는 외신도 없다. 하지만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이로 인한 정치, 경제 분야 혼란이 예상되면서 외신의 관심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특히 이 같은 불안정성(instability)은 한국에서 보기 드문 일이었던 만큼 앞으로 탄핵이 실제로 인용될지 여부 등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