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 개포 구룡마을 공공주택 계획안·설계안 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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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1일까지 공모안 접수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강남구 개포동 '개포 구룡마을' 설계 공모를 '프로젝트 서울' 누리집에 공고하고, 기본 계획안 및 건축 설계안을 접수받는다고 31일 밝혔다.
개포 구룡마을은 1970~1980년대 강남 일대 개발로 발생한 철거민 등이 이주하며 형성됐다. 1989년 양재대로가 개통하며 개포 구룡마을의 물리적 단절을 심화시켰고 불법 무허가 판자촌이 조성돼 주거 환경이 악화됐다.SH공사는 개포 구룡마을에 '경계 없는 새로운 형태의 공공주택'을 건립하고, 자연과 함께하는 열린 상생 마을로 탈바꿈시켜 시민 삶의 질과 도시 품격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창의적이고 우수한 설계안을 선정할 예정이다.
공동주택 건설 용지는 총 6개 블록으로 ▲주상복합용지(F1, F2) 2개 블록 ▲공동주택용지(M, B1, B2, B3) 4개 블록이다. SH공사는 4개 블록(F1, M, B2, B3)을 개발하고, 2개 블록(F2, B1)을 매각해 민간 건설사가 개발하게 한다.
이를 통해 공공임대 1896호, 공공분양 1031호, 민간분양 960호 등 총 3887호의 공동주택이 들어설 전망이다. 서울시 ‘저출생 등 신혼부부 주택 확대 방안’에 발맞춰 당초 개발계획인 3520호보다 367호 늘렸다.이번 설계 공모는 ▲ 설계 공모 참여자가 당초 토지이용계획을 근간으로 자유롭게 설계하는 토지이용계획 제안과 ▲ SH공사가 개발하는 4개 블록(F1, M, B2, B3) 2927호의 설계안 계획을 대상으로 한다. 공모안 접수 마감일은 2025년 3월 21일이며, 심사위원회는 3월 28일, 결과 발표는 3월 31일이다.
황상하 SH공사 사장은 "개포 구룡마을을 구룡산, 우면산의 우수한 자연 환경과 공존할 수 있는 자연 친화적 마을로 조성할 것"이라며 "오랜 아픔이 있는 개포 구룡마을 주민들이 하루 빨리 열악한 주거 환경에서 벗어나 쾌적한 새 보금자리로 옮길 수 있도록 도시개발사업을 조속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