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고금 아우르는 '블록버스터 전시'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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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전시 이어지는 2025
중앙박물관, 조선 전기 미술展
국현은 호주 론 뮤익으로 개시
리움, 피에르 위그 개인전 마련
호암, '겸재 정선' 작품 세계 조망
더현대서울은 '모네' 전시 기획


전시마다 ‘구름 관객’을 몰고 다니는 삼성문화재단의 미술관 두 곳도 관객맞이 준비를 마쳤다. 서울 한남동 리움미술관과 경기 용인 호암미술관에서는 올해 네 개의 전시가 열릴 예정이다. 2월, 리움미술관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현대미술 작가 피에르 위그의 개인전을 열어 2025년 첫 관객을 만난다. 위그는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내부에 1000그루의 나무를 심어 ‘숲’을 들여놓는 실험을 한 작가다. 위그는 지난해 베네치아비엔날레 기간에 푼타델라도가나미술관에서 대형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서도 당시 나왔던 작품을 신작과 함께 만날 수 있다.
이 밖에 2월 더현대서울 ALT.1에서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우스터미술관의 소장품 세계가 펼쳐진다. 전시 제목 ‘인상파, 모네에서 미국으로’에서 알 수 있듯 모네의 대표작을 비롯한 다양한 인상파 작가의 작품이 관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6월 조선 전기 미술을 선보이는 전시를 한다. 조선 건국부터 임진왜란까지 200년간의 서화, 불교미술과 공예 등 250여 점이 출품된다. 서울시립미술관의 2025년 첫 전시는 3월 서소문본관에서 열릴 강명희 개인전이다. 강명희는 1972년 서울대 미대 졸업 직후 프랑스 파리로 떠나 작품 활동을 했다. 1986년에는 한국 여성 작가 최초로 파리 퐁피두센터에서 전시하며 프랑스가 주목하는 대한민국 대표 현대미술가가 된 작가다. 국내 활동이 비교적 적은 그이기에 이번 전시는 강명희의 예술 세계를 살펴볼 절호의 기회다.
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