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임 장관 "기술로 새 산업 창출해 한국 경제 다시 일으킬 것"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한경DB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31일 2025년 신년사를 발표하며 "기술로 신산업을 창출해 다시 경제가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신년사에서 선도형 연구개발(R&D) 시스템 정착과 R&D 성과가 사업화로 이어지는 기술사업화 생태계 조성을 경제 재도약의 관건으로 꼽았다. 유 장관은 "2027년까지 혁신, 도전형 R&D 등 선도형 투자를 정부 R&D의 35% 수준까지 확대할 것"이라며 "보스턴코리아 프로젝트, 글로벌 AI 프런티어랩 등을 궤도에 올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보스턴코리아 프로젝트는 KAIST, 서울대 등과 미국 하버드대, MIT 등의 협업 연구로 첨단 신약 등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글로벌 AI 프런티어랩은 미국 뉴욕에 설치된 한미 AI 공동 연구 거점으로 KAIST, 얀 르쿤 메타 수석과학자 겸 뉴욕대 교수 등이 참여하고 있다.유 장관은 "정부 부처와 민간이 원팀이 돼 연구성과의 기술이전부터 창업과 스케일업, 글로벌 진출까지 함께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인센티브와 평가 체계를 개선해 연구원들이 기술사업화에 적극 참여하도록 유도하겠다고 했다. 유 장관은 이런 방향을 담아 내년 초 '국가 R&D 기술사업화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 "인공지능(AI)은 국가의 미래를 좌우하는 필수 자산"이라며 "GPU 등 AI 컴퓨팅 인프라를 신속하게 확보하고 우수 인력과 기술 개발에 예산을 집중 투자하겠다"고 했다.

유 장관은 민생 지원과 지역 발전에 관해 과기정통부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AI와 데이터를 통해 소상공인이 살림을 개선하고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했다. 유 장관은 "디지털포용법 제정을 계기로 전 국민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민생을 두텁게 지원할 것"이라며 "알뜰폰 경쟁력 강화 등 통신 편익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유 장관은 "모든 정책은 방향과 내용 뿐 아니라 시기가 중요하다"며 "경제가 어렵고 민생이 힘든 상황에서 정책의 효과가 산업과 국민의 삶 속에서 체감되도록 재정 집행을 연초부터 신속히 하겠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저를 비롯한 과기정통부 모든 구성원은 현재 국민들께서 느끼는 어려움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과기정통부가 집행하는 정책과 행정이 국민들께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