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은 위기극복의 보루…'시장 안정'에 정책 최우선"

김병환 금융위원장 신년사

김병환 금융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금융의 역할은 불확실성에 대응해 그 영향에 최소화하는 데 있다"며 시장 '안정'에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두고 어려운 취약계층에 대한 민생 금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1일 신년사를 내고 "미국 신정부 출범 이후 지정학적, 지경학적 글로벌 영향을 예측하기 어렵고, 대내적으로는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서 경기 하방 리스크(위험)가 커지고 있다"며 "새해를 맞는 지금 우리 경제는 어느 때보다 높은 불확실성에 직면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 모두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야 할 때"라며 "금융은 위기를 감지하는 센서인 동시에 위기를 극복하는 보루"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은 불확실성에 대응해 리스크를 관리하고 그 영향을 줄일 역할이 있다"며 "우리 경제의 심장과 혈맥인 금융의 제 기능을 하는 한 어떤 위험과 위기도 이겨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시장 안정 조치와 기업자금 지원에 만전을 기하고 서민 정책금융 확대, 은행권 소상공인 금융부담 완화, 자본시장 밸류업, 디지털 인프라 관련 입법 등 금융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본을 바로 세울 때 길이 열린다는 뜻의 '본립도생'(本立道生)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불확실성의 시대에 어려움을 극복하는 가장 확실한 길은 각자가 자기 자리에서 제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정부가 앞장서고 국민과 힘을 모아간다면 올해는 우리 경제가, 우리 금융이 또 하나의 위기를 이겨낸 한 해로 기록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