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이어 과자·음료 형제도 '수출 2조'

K컬처 열풍에 글로벌서 인기
롯데웰푸드 등 해외 공략 강화
K컬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과자와 음료 수출액이 2조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됐다.

1일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과자류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6.5% 증가해 7억달러(약 1조원)를 처음 넘어섰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한류 인기 덕분에 과자 수출이 많이 늘었다”며 “주요 수출국은 중국, 미국, 일본 등”이라고 말했다.같은 기간 음료 수출액은 6억달러(약 9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4.9% 늘었다. 과자와 음료의 합계 수출액은 13억달러(약 1조9000억원)로 12월까지 실적을 합산하면 2조원을 돌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제과·음료 업체들은 침체한 내수 시장에서 벗어나 해외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해외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뉴진스를 빼빼로와 제로 브랜드 모델로 발탁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등에서 뉴진스가 출연한 빼빼로 옥외 광고를 선보였다.

오리온은 미국에서 꼬북칩 유통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매출이 늘자 현지 생산 공장을 짓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크라운해태그룹은 2022년 7월 해태제과 공장에 이어 지난해 5월 크라운제과 신공장을 충남 아산시에 지었다. 평택항에서 가까운 두 공장을 수출 전진기지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