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꼬리보다 '똘똘한 뱀머리'가 낫다…에이치브이엠·쎄트렉아이·루닛 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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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배거 유망 중소형주국내 10대 증권사는 올해 주가가 열 배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텐배거’ 종목으로 33개 중소형주를 꼽았다. 첨단산업인 항공우주 분야를 비롯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바이오 기업, 반도체 장비 및 소프트웨어 기업 등 다양한 분야의 유망주들이 언급됐다.
에이직랜드·서진시스템 등
반도체주 유력 후보 꼽혀
이스트소프트·디어유 등도
1일 한국경제신문이 국내 10대 증권사를 대상으로 ‘2024년 텐배거 유망 스몰캡 종목’을 조사한 결과 우주·항공 분야 특수 첨단 금속을 제조하는 에이치브이엠이 1위(3표)로 최다 득표수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해외 기업이 독점하던 첨단 금속 제조 기술을 국산화했다. 2012년 나로호 발사체에 들어가는 합금 소재를 개발한 바 있다. 미국 우주업체와 이스라엘 방위산업체에 첨단 금속을 납품한 이력이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글로벌 고객사 수요 급증으로 2026년 매출 1000억원 달성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인공위성 전문기업 쎄트렉아이와 국내 1세대 AI 의료 진단기업 루닛이 2표를 받아 공동으로 2위에 올랐다. 위성시스템, 전자광학 카메라 등을 공급하는 쎄트렉아이는 지난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1727억원 규모의 민간 광학위성 1·2호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수주 증가로 올해 영업이익 흑자 전환이 유력시된다. 루닛은 유방암 진단 AI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를 보유했다. 작년 유방암 특화 검진 솔루션을 갖춘 볼파라헬스를 인수한 데 이어 아스트라제네카와 AI 분야 협력 계약을 맺어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다.
반도체 관련 기업으로는 에이직랜드, 서진시스템, 테크윙, 하나머티리얼즈 등이 거론됐다. 에이직랜드는 국내 유일한 TSMC 협력사로 꼽힌다. 작년 SK하이닉스와 주문형 반도체 설계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스트소프트, 디어유, SOOP를 포함해 화장품 수출 호황세로 수혜가 예상되는 파마리서치, 펌텍코리아도 후보주에 올랐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