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소프트웨어 ETF '상승 랠리' 바통터치…中소비재 ETF 훈풍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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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유망 ETF국내 10대 증권사들은 2025년 가장 유망한 해외 상장지수펀드(ETF) 테마로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를 꼽았다. AI 반도체 등 하드웨어 위주인 작년과 달리 올해는 AI 관련 소프트웨어 종목을 모아놓은 ETF를 주목한다.
'아이셰어즈 익스팬디드 테크'
오라클·서비스나우 등 편입
'글로벌X차이나컨슈머…'
중국 부양책 수혜 전망
1일 한국경제신문은 새해를 맞아 국내 10대 증권사에서 올해 가장 유망할 것으로 전망되는 해외 ETF를 추천받았다. 이 중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ETF는 ‘아이셰어즈 익스팬디드 테크-소프트웨어 섹터’(IGV)로, 키움증권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총 6표를 받았다. IGV는 세일즈포스, 오라클, 서비스나우 등 주요 소프트웨어 기술주를 담고 있다.올해 AI 랠리가 소프트웨어 분야로 이동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키움증권은 앞으론 AI 인프라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소프트웨어 기업의 성장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봤다. 하나증권은 정보기술(IT) 등 신제품에 AI 기술이 적용됨에 따라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들 실적이 꾸준히 늘 것으로 예상했다.
인프라 ETF에 표를 던진 증권사도 있다. ‘글로벌X US 인프라스트럭처 디벨롭먼트 ETF’(PAVE)와 전력 인프라 기업을 모아놓은 ‘퍼스트 트러스트 나스닥 클린에지 스마트그리드 인프라스트럭처 인덱스펀드’(GRID)가 각각 2표를 받았다. AI산업 확산으로 전력 인프라 중요성이 커진 데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시 대표 수혜 업종으로 인프라 개발이 꼽힌다. KB증권은 “미국이 글로벌 AI 데이터센터의 35%를 확보하는 등 전력 수요는 더욱 가파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대표적 산업재 ETF인 ‘인더스트리얼 셀렉트섹터’(XLI)를 좋게 봤다.
중국 시장에 투자하는 ETF도 추천 목록에 올랐다. 신한투자증권은 홍콩 증시에 상장된 ‘글로벌 X 차이나 컨슈머 브랜드 ETF’를 올해 유망한 해외 ETF로 꼽았다. 이 ETF는 중국 소비재 기업에 투자한다. 신한증권은 중국이 지난해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내놓으면서 중국 소비재 기업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