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스틸 생산력 유지"…일본제철 막판 승부수

US스틸 인수를 추진 중인 일본제철이 미국의 반대를 넘기 위해 향후 10년간 미국 내 철강 생산 능력을 현재 수준 이상으로 유지하겠다고 제안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31일(현지시간) 일본제철이 백악관에 보낸 문서를 입수해 “일본제철이 미국 재무부 패널의 승인이 없이는 향후 10년간 펜실베이니아, 인디애나, 앨라배마, 텍사스, 캘리포니아, 아칸소주 등의 US스틸 제철소 생산 능력을 줄이지 않겠다고 제안했다”고 보도했다.일본제철의 새로운 제안은 미국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지난달 23일 인수 승인 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백악관에 통보한 이후 나온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그동안 이번 인수에 강한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그는 CFIUS 통보 후 15일 이내인 오는 7일까지 인수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미국 당국자와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0일 출범하는 차기 행정부에 최종 결정을 넘기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그가 일본제철에 미국 노동자 일자리 보전 등 추가 승인 조건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고, 이런 세부 사항을 결정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