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연말에 '데드크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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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에 50일 이동 평균이 200일 이동평균 밑돌아지난 2년간 미국 주식의 랠리를 이끌어온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에 불길한 신호가 나타났다.
과거 데드크로스 발현 다음달 10% 하락
1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에서 연말에 50일 이동 평균이 200일 이동 평균을 밑도는 ‘데드 크로스’가 발생했다. 이는 기본 추세의 약세 전환을 암시한다.
미국의 반도체 주식은 전체 시장의 방향성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반도체 및 반도체 장비 산업 그룹은 S&P500 그룹내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지난 달 30일 종가 기준으로도 반도체 산업 부문은 S&P500 시가총액에서 산업 그룹별로 가장 비중이 큰 산업이었다. AI 기술에 대한 기대로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게 되면서, 2022년 10월 현재의 강세장이 시작된 이래로 반도체 기업군은 S&P 500 지수가 오르는데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2024년 하반기부터 이 부문 전체가 대체로 흔들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추종하는 아이셰어 세미컨턱터 ETF(티커:SOXX)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달 31일에 지난 7월에 기록한 역대 최고치 267.24달러에 비해 19% 하락한 215.49달러에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에는 엔비디아, 브로드컴처럼 AI혁명을 타고 급성장하는 반도체 기업과 함께 인텔 처럼 지난 해 크게 하락한 반도체 기업들도 포함된다. 엔비디아는 31일에 2.3% 하락한 주당 134.29달러에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데드 크로스를 경험한 것은 2022년 3월 17일이었다. 다우존스 데이터에 따르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데드 크로스가 나타난 다음 달에는 10% 하락했으며 그 다음 3개월에 걸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3.4% 떨어졌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