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민주당 방해 용납불가…공화, 강해져야" 내부단속

'과반 지지' 필요한 인사청문회 준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사진=REUTER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20일로 예정된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공화단원들의 단결을 촉구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31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우리는 (11월 대선 및 의회 선거에서) 압도적 승리를 했고, 미국민으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았다"면서 "상원 민주당 의원들은 우리의 (각료 등) 지명자 중 많은 이들의 인준 절차를 부적절하게 지연시키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그들(민주당 상원의원들)은 모든 종류의 속임수를 곧 시도할 것"이라며 "공화당원들은 그것을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나라를 경영해야 하고, 해결해야 할 많은 중대 문제를 안고 있다. 그 문제는 민주당원들이 만든 것"이라며 "공화당원들이여, 똑똑하고 강인해져라"라고 당부했다.

오는 3일 119대 연방 의회가 개회하고 각료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시작될 예정인데, 논란이 있는 인사가 다수 포함돼 상원 인준 절차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자 민주당을 견제하는 동시에 공화당 내부 단속에 들어간 셈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지명한 인사 중에는 성폭력 의혹이 제기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후보자, '백신 회의론자'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정적에 보복을 거론한 캐시 파텔 연방수사국(FBI) 국장 지명자 등이 있다.각료 후보자가 위원회 절차를 거쳐 상원에서 최종적으로 인준되기 위해서는 과반의 지지가 필요하다. 119대 의회에서 공화당 상원 의석은 전체 100석 중 53석이다. 공화당에서 이탈 표가 4명 이상 나오면 인준이 부결된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