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겜2 '둥글게 둥글게' 뜨자 '화들짝'…"로제 아파트 뺨치네"

클럽까지 등장한 '둥글게 둥글게'
'오겜2' 효과
/사진=유튜브 채널 스틸 왓칭 넷플릭스 영상 캡처
동요 '둥글게 둥글게'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게임2')에 등장하면서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31일 넷플릭스 공식 유튜브 계정 중 하나인 '스틸 왓칭 넷플릭스'(Still Watching Netflix)에 '오징어게임2'의 짝짓기 게임에 등장했던 '둥글게 둥글게' 영어 해석 자막이 달린 영상이 게재했다. 이 영상은 공개 이틀 만에 조회수 220만회를 넘기며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오징어게임2' 배우들의 인터뷰 영상도 100만 조회수 정도라는 점을 고려하면 '둥글게 둥글게' 영상은 더욱 빠른 속도로 조회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평가다.

말은 통하지 않아도 "중독성 있는 멜로디에 꽂혔다"는 '오징어게임2' 시청자들이 늘어나면서 독일 출신 DJ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둥글게 둥글게' 리믹스 버전 음원을 게재했고, 태국 푸껫의 유명 클럽에서 '둥글게 둥글게'를 틀어주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둥글게 둥글게'는 2021년 8월 별세한 이수인 작곡가가 작사, 작곡해 한국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널리 알려진 동요다. 그룹 빅뱅 멤버 태양이 2013년 발표한 '링가링가'의 제목도 이 노래의 후렴에서 따 왔고, 그룹 써니힐의 2012년 발표곡 '베짱이 찬가'도 '둥글게 둥글게'를 샘플링한 것으로 알려졌다.한국인의 '국민동요'인 '둥글게 둥글게'는 '오징어게임2'에서 100여명의 탈락자를 만든 미션곡으로 사용됐다. 참가자들이 회전 무대에서 노래를 들으며 대기를 하다가 지명되는 숫자에 맞춰 짝을 지어 무대 밑에 준비된 대기실 방으로 들어가고, 시간 내에 들어가지 못하거나 짝을 찾지 못한 사람들은 탈락하는 방식이다.
/사진=유튜브 채널 스틸 왓칭 넷플릭스 영상 캡처
이 과정에서 마약 중독자 랩퍼 타노스(탑 분) 등은 그의 패거리와 함께 손으로 '반짝반짝'을 하는 '둥글게 둥글게' 율동을 선보이기도 한다.

한편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넷플릭스 톱 10'에 따르면 '오징어게임2' 12월 넷째 주(23∼29일) 시청 시간은 4억8760만 시간으로 집계됐다. 비영어권 TV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이고, 같은 기간 영어권 TV 부문, 영어·비영어권 영화 부문과 비교해도 압도적인 시청 시간이다.공개 첫 주 기준으로 2021년 9월 넷째 주(20∼26일)에 전작 '오징어게임1' 이 세운 4억4873만시간의 기록을 깨고 최장 시청 시간을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10월 첫 주(9월 27일∼10월 3일) '오징어게임1'의 5억7176만 시간에 이어 역대 2위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