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그룹, 'BS그룹'으로 사명 변경…새 CI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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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도 BS한양으로 사명 바꿔BS그룹이 보성그룹으로 사명을 바꾸고, 그룹 이미지 통합을 위한 새로운 CI(기업 아이덴티티)를 공개했다.
신규 CI는 부동산 개발, 청정 에너지, 건설·레저 등 그룹의 주력 사업과 도전·열정·창조의 경영철학을 상징하는 블루, 오렌지, 그린의 3색 심볼에 ‘지속가능성을 넘어(Beyond Sustainability)’를 의미하는 워드마크 ‘BS’를 결합한 게 특징이다. 지속가능성을 넘어 친환경 미래도시 및 청정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주택 브랜드 ‘수자인’으로 알려진 한양은 ‘BS한양’으로 사명을 변경하는 등 주요 계열사도 BS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회사 이름을 바꿨다.BS그룹은 건설·부동산 개발사업의 안정적 사업 성과를 기반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수소 등 에코 에너지사업 △육·수상 태양광 및 풍력 등 재생 에너지사업 △1기가와트(GW)급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파크 등 재생에너지 산업벨트 △웰니스 주거단지 등을 조성하는 친환경 미래도시 솔라시도 개발사업 등에서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친환경 미래도시 및 청정에너지 사업을 추진하는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도약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청정에너지 디벨로퍼로 '도약'
BS그룹은 주력 계열사 BS한양이 지난해 수주잔고 7조원을 달성하며 앞으로 5년간 안정적 일감을 확보한 것을 기반으로 LNG, 수소, 태양광, 풍력 등 에너지사업의 점진적 성장을 통해 청정에너지 디벨로퍼(시행사)로 탈바꿈해 나간다는 전략이다.BS그룹의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은 전남 여수시 묘도 27만여㎡ 규모의 간척지에 20만킬로리터(㎘)급 LNG 저장탱크 3기와 기화송출설비, 최대 10만 톤(t) 규모의 부두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 개발부터 부지 조성, 수요처 확보 등 사업 전반을 주도하면서 에너지 디벨로퍼로의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
BS그룹은 지난해 GS에너지와 주주 간 협약을 맺고 전남도 등과 함께 정부의 지역 활성화 투자펀드를 유치했다. LNG 저장탱크 1·2호기의 2028년 상업 운전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BS그룹은 지난해 기회발전 특구로 지정된 ‘묘도 에코 에너지 허브’를 수소,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암모니아, 집단에너지, 태양광 및 풍력 발전,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사업 추진이 가능한 탄소중립 에너지 클러스터, 그린에너지 발전단지 등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또 BS그룹은 재생 에너지 분야에서도 준공 당시 기준 국내 최대 발전설비 용량(98MW)과 세계 최대 규모의 ESS(306MWh)를 갖춘 '솔라시도 태양광발전소'를 비롯해 고흥만, 해창만 수상태양광발전소 등 대규모 육·수상 태양광발전소의 설계·조달·시공(EPC) 수행 및 운영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 최대 그린에너지 개발사인 CIP(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를 비롯해 국내외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풍력 등으로 추가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친환경 미래도시 '솔라시도' 청사진 제시
솔라시도는 BS그룹의 부동산 개발사업을 맡고 있는 BS산업이 계열사인 BS한양, 전남도 등과 함께 전남 해남군 일대 약 2090만㎡ 부지에 추진 중인 대규모 민관 협력 도시개발사업이다. 솔라시도는 △재생에너지 도시 △스마트 도시 △정원 도시 △웰니스 도시 등을 추구한다. 자연과 사람, 첨단 정보통신(IT) 기술이 공존하는 친환경 자족도시로 조성 중이다.BS그룹은 1GW급 솔라시도 AI 데이터센터파크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해 6월 솔라시도의 데이터센터 조성 부지가 정부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되면서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를 확보했다. 이어 10월 전남도, 한국전력공사와 전력인프라 조기 구축 협약을 체결하는 등 안정적으로 추진 중이다. BS그룹은 데이터센터파크뿐만 아니라 2GW 규모에 달하는 'RE100'(재생에너지 100%·기업이 필요한 전력을 2050년까지 전량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구매 또는 자가 생산으로 조달하겠다는 캠페인) 산업단지를 조성해 분산에너지 활성화에 기여하는 특화지역이자 성공모델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솔라시도 인근 지역에 3GW급 태양광, 7GW급 풍력 발전단지를 구축해 연간 최대 약 22테라와트시(TWh) 규모의 전력을 '재생에너지 허브 터미널'로 직접 공급함으로써 재생에너지의 간헐성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생산 전력의 지역 소비를 실현할 전망이다.
남는 전력은 2036년 완공 예정인 서남해안 HVDC(초고압 직류송전)를 통해 수도권 국가전략첨단산업 기업에도 공급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이를 통해 솔라시도를 세계 기후 위기 대응의 표본이 되는 에너지 자립도시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솔라시도에는 태양광 발전단지, 솔라시도 컨트리클럽(CC), 태양의 정원, 전남 최초 정원형 식물원인 산이정원 등이 운영 중이다. 스마트시티 조성사업, 탄소중립 에듀센터 등 10여 개의 정부 재정지원 사업이 진행 중이다. 또 전남도, 해남군과 적극 추진 중인 국제학교 유치, 2025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일 약 4200가구 규모의 레저·리조트형 주거단지 등 정주 환경 구축도 속도를 내면서 기업 유치와 인구 유입이 늘어날 전망이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